충남도의회 이공휘 의원(천안8)은 13일 “각종 축제장의 관광객 부풀리기 통계가 지자체의 올바른 관광정책 수립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보령머드축제의 경우 지난해 4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727억 원에 달하는 경제유발효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며 “하지만 똑같은 피서지 상황을 모바일 빅데이터를 통해 적용·분석한 결과 축제기간 실 방문객은 30만 900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수욕장 특정지역(가로 30m×세로 20m) 내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 수를 계산해 전체 면적만큼 곱하는 ‘페르미 추정법’과 통신사업자인 SKT가 가입자에 보정계수를 적용해 수치·통계를 파악하는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의 관광객 수치가 13배가량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 의원은 “이런 문제는 해수욕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천안흥타령축제를 비롯한 대부분 행사가 페르미추정법, 이른바 눈대중으로 관광객을 추산하다 보니 각종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서객 부풀리기는 지자체 간 경쟁으로 발생한다”면서 “모바일 빅데이터 및 공간정보와 관련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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