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젓가락 바르게 사용하기’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이 젓가락 사용법을 익히고 있다. 삼천초 제공
   
▲ 직접 만든 논에서 학생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삼천초 제공

 

   
 

등굣길에 콧노래가 나온다. 학교 가는 길이 즐겁다. 하루 일과가 시작되기 전 대전삼천초등학교(교장 송용호) 앞에서는 이런 저런 웃음소리가 흘러나온다. 등굣길이 행복하다면 학교생활 또한 즐거울 일이다. 잠이 덜 깨 힘겹게 등교하는 여느 학교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삼천초의 아침 풍경이다.

삼천초는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평이다. 즐거움을 바탕으로 친구의 인권도 존중할 줄 알게 되면서 학교폭력이란 단어는 사라진 지 오래다. 친구사랑 문화도 정착됐다. 삼천초만의 색깔이다.

삼천초에서만 실시되는 ‘모 Do 다 친구 사랑 실천 운동’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삼천의 교육가족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친구사랑 실천운동을 하는 게 골자다.

학교에서는 욕설이 사라졌다. 바른 언어를 사용하면서다. 서로 인사하기, 사이버폭력 하지 않기 등의 과제로 학교는 달라졌다. 친구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따뜻한 우정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둔 것이 적중했다.

   
▲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 뒤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천초 제공

행복한 학교 분위기를 만든 삼천초는 전교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친구사랑 3운동 실천 결의 대회와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학교폭력 예방교육, 학교폭력 예방 연수 등 다양한 행사를 이어갔다. 특히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에는 전교 임원 및 5~6학년 학급 임원, 교사 및 학부모 등이 함께‘언어폭력 예방, 사이버폭력 예방, 먼저 인사하기’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 학교폭력예방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학교 지정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어울림 프로그램을 통해 삼천초는 학교폭력예방문화 조성까지 도모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삼천초는 2017학년도 바탕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돼 기초 튼튼 바른 품성 바탕교육 실천주간을 학기별로 1회씩 운영하고 있다. 실천주간에는 ‘젓가락 바르게 사용하기’, ‘애국가 4절까지 바르게 익히기’, ‘스토리가 있는 밥상머리 교육’이 실시된다. 가정에서도 함께 연습하고 동참하고 있다.

자연생태 및 친환경농업의 중요성을 중시하는 것도 삼천초의 특색이다.

도심 속 학교 논 만들기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도심 속 학교 논 만들기는 찾아가는 ‘학교 친환경농업 실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충남 논산친환경농업인연합회(사무국장 권길상)와 연계해 추진 중이다. 논 만들기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다. 지난 5월부터 학생들은 흙을 까는 작업을 했고, 6월에는 모내기도 했다. 환경동아리 학생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벼를 가꾸며 관찰일지를 작성하고 있다.

송 교장은 “학생들이 훈화 위주의 인성교육이 아닌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면서 고운 심성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며 “등굣길이 즐거운 학교, 학교생활이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