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받은 장학금 갚으려"…정일남 씨, 한남대에 1억 쾌척

㈜JSI실리콘 정일남 대표가 한남대학교에 장학기금 1억 원을 쾌척했다.

13일 한남대에 따르면 화학과를 졸업한 정 대표는 대학 정성균선교관에서 열린 교직원예배에 참석, 이덕훈 총장에게 장학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장학금은 화학과의 ‘계의돈 장학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한남대를 다니면서 학교에서 준 장학금을 받아 공부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생각보단 제가 받은 은혜의 빚을 갚는다는 마음이 크다”며 “선교사들의 헌신과 숭고한 정신으로 세워진 한남대가 날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 총장은 정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따뜻한 마음에 감사 드린다. 학생들의 앞날을 위해 이 장학금을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2004·2005년에도 ‘계의돈 장학금’으로 화학과에 500만 원, 1000만 원을 각각 기탁했다. 계의돈은 1956년 한남대 개교와 동시에 화학과의 설립을 주도하고 학과를 육성한 괴테 박사의 한국 이름이다.

정 대표는 1696년 한남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 텍사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KIST 연구원, 고려대 교수를 역임했다. 2003년 창업한 벤쳐기업 ㈜JSI실리콘은 실리콘 화합물 합성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는 창립 14년 차 벤처기업이다.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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