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으로 느끼는 분단현실…미래통일 리더가 자랍니다

통일주간 캠페인에 참여한 유성중 학생들. 유성중 제공
박찬희 교장

지난 1946년 개교한 유성중학교(교장 박찬희)는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며 열성적인 교육활동의 역사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과 통일교육 연구학교 운영,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 운영 등으로 교육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교과데이를 비롯해 아침독서운동, 힐링 야영캠프 운영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추진, ‘꿈과 끼를 가꾸는 happy school’를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엔 평생교육 강좌와 독서동아리 등 학부모 참여도 많아지면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하는 행복한 학교를 조성하고 있다.

◆통일교육 연구학교 운영

유성중은 분단의 상황에서 올바른 통일 의식 함양과 통일 실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통일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한다. 체험 중심의 통일교육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통일을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겠다는 포석이다. 이에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 북한음식 체험의 날, 통일백일장 및 통일탐구토론대회 등 다양한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은 평양온반과 해주 비빔밥을 먹으며 남북한의 음식 문화를 이해하고 한민족의 동질감을 느끼며 통일을 주제로 자료를 조사 및 연구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과 사고력은 물론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의식을 함양한다.

교사들 역시 통일교육 현장 방문과 실향민 특강 등 지속적인 연수를 통해 통일교육을 위한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교사들은 통일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보다 체계적인 정보를 얻어 교육에 활용하고 있으며 효과적인 통일교육을 위해 학년별·교과별로 통일교육 요소를 추출하고 재구성, 지도하고 있다.

 

유성중 치어리딩 동아리 학생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유성중 제공

◆아침독서 운영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아침독서는 학생들이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아침시간에 독서를 함으로써 마음의 양식을 쌓고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은 시작 전 자신의 독서 목표를 설정하고 읽고 싶은 책을 정리하며 1년 동안 독서를 통해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기르고자 다짐한다. 이를 바탕으로 1학년은 각 교실로 배부되는 윤독도서를 읽고 2·3학년은 자신이 독서수준과 흥미에 맞게 준비한 책을 읽는 시간을 갖는다. 교실에서의 독서뿐만 아니라 정해진 순서에 따라 학교도서관을 방문, 자신의 흥미와 적성, 독서수준에 맞는 책을 선정하고 읽으며 매월 독후활동지에 자신의 독서 과정을 정리한다.

이 외에도 학교에선 독서동아리 운영과 독서의 밤, 도서기부운동 등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연계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울타리 장학회와 독서교육 협약식을 맺는 등 학교 내 독서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학생 활동

유성중에선 예술체육활동 중심의 학생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학생들은 흥미와 재능에 따라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학교생활의 활력을 얻는다.

여학생으로 이뤄진 치어리딩 동아리는 다양한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꿈을 펼쳐나가고 있다. 치어리딩 기술이 혼자서만 잘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마음을 맞추어 협력할 때 빛을 발한다는 것을 느끼고 연습한 결과 전국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 출전, 우수한 성적을 얻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흥겨운 우리가락을 통해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사물놀이부는 꾸준한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북과 장구, 징, 꽹과리의 네 가지 악기가 만들어내는 조화는 각기 다른 사람들이 마음을 맞춰 함께하는 모습과 닮아 있다. 학생들은 사물놀이를 통해 우리 문화를 이해하고 배운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음악경연대회에 참여,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 축구·사격·탁구부 등 운동 분야에서도 두각을 타타낸다. 전문성을 갖춘 여러 교사들의 지도 아래 점심시간 및 방과 후 시간 등을 활용, 열심히 연습에 매진했고, 그 결과 학교스포츠클럽 대회를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매년 우수한 성적으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특히 학교스포츠클럽 탁구대회 남중부에선 정상을 차지하며 탁구 강자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했다.

◆기초학력 및 학력신장

학교는 ‘실력 UP! 인성 UP! DREAM UP!’을 향한 ‘기초튼튼행복학교’를 기획했다. 이는 기초학력 미달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학습부진요인을 진단하고 학습 및 통합지원 프로그램으로 자기성장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도록 해 학습 능력뿐 아니라 자존감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다.

유성중은 학습 지도와 더불어 사제동행 문화 프로그램, Wee Class 힐링 프로그램, 진로탐색 프로그램, 동아리를 통한 숨은 재능찾기 프로그램 등과 연계, 긍정적인 자아 개념과 자신감을 높여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그것이 바로 ‘기초튼튼행복학교’ 운영의 최종 목표다.

특히 유성중학교는 해마다 전국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축구부를 대상으로 훈련이 끝난 뒤 야간에 ‘공부하는 운동선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며 전인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야간 보충 학습을 하는 것이다.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외부 강사를 고용하지 않고 학생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학교 교사들이 직접 수업을 지도, 학교교육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운동부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박 교장은 “유성중은 시대적 흐름에 따른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국제적인 사람,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를 개척하며 무한 성장하는 창의적인 사람, 타인을 배려하고 지·덕·체를 겸비한 전인적인 인간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 활동을 추진 중에 있다”며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항상 관심을 기울이고 애정을 쏟아야 함을 의미한다. 교육에 있어서도 아이들이 꿈을 키우며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생 자신의 노력뿐 아니라 학부모의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 선생님의 사랑과 열정 등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교육가족이 하나가 돼 행복한 학교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고 말했다.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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