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부여주재>

2012년 하반기 부여읍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공급예정인 도시가스공급에 빨간불이 들어온 지 오래다.

가스공급을 위한 주 배관공사는 95% 이상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스차단소(V/S) 설치 예정지역인 부여읍 가탑2리 지역주민들의 민원에 부딪쳐 더 이상의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부여읍은 특성상 가스차단소 설치예정지역에 문화재 지표, 발굴조사 등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빠르게 민원을 처리하고 공사를 시작해도 제때 공급이 불투명하다.

한국가스공사의 에너지 복지 차원에서 가스공급을, 부여군에서는 강 건너 불구경(?)을 하고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가스공사 측에서 가탑2리 지역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민원을 해결하면 건축허가 등을 해주겠다는 것이다.

부여지역에 가스가 제때 공급되지 못하면 수혜예정지역 주민들은 연간 15억 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에서는 민원문제를 가스공사 측에 일임하고 나 몰라라 하고 있으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여기에 차단소 설치예정지역 주민들의 님비도 심각한 실정이다.
설치예정지역으로부터 100여ⅿ 떨어진 곳에 LPG 충전소가 2곳이 있음에도 도시가스차단소는 안 된다는 이유는 뭔가.

충전소는 대규모 저유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도시가스차단소는 저유시설도 없고 압력을 완화시켜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공급과정에서의 사고 시 차단소에서는 공기보다 가벼운 LNG가스를 높게 설치한 굴뚝을 통해 공기중으로 방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위험하고는 상대적으로 무관한 시설이다.

위험요소로 본다면 도시가스관이 지나가는 지역민들 전부가 반대를 해야 옳은 이야기 아닌가.
이번 가탑2리 민원에 대해서는 지역주민들도 일정부분 양보가 필요하고, 부여군에서도 적극 나서 가스공사와 함께 당근이든 채찍이든 중재를 해야 한다

현재 충남에는 청양과 부여에만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이제 부여군에서는 한국가스공사에서 민원을 해결해 오길 바라지 말고, 내일처럼 해결하고자 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오늘도 이용우 부여군수는 ‘군민과 함께여는 행복한 부여’라는 미션을 800여 전 조직원에게 외치고 있다.

미션이란 임무이고 각자의 존재의 이유이다.
해당부서 각각은 스스로의 존재의 이유를 아는가.
자리에 앉아서 민원을 해결해 오면 결재도장을 찍는 것이 존재의 이유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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