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육·적색육, 건강 손상 대처법과 궁금증 풀이

가공육·적색육

2015년 10월 26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소시지· 햄·핫도그 등 가공육을 담배·석면처럼 발암 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붉은 고기의 섭취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10개국 22명의 전문가가 모여, 육류 섭취와 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800여 건의 연구결과를 검토한 결과라고 한다.

 

가공육·적색육으로 인한 건강 손상 대처법

1. 가공육·적색육을 쌈채소 등과 함께 섭취

2. 가공육·적색육을 김치와 함께 섭취

3. 고기의 탄 부위는 반드시 제거한 뒤 섭취

4. 직화 대신 프라이팬을 이용해 고기 조리

5. 구이 대신 탕·수육 섭취

6. 클로로필(엽록소)·폴리페놀·비타민 C·비타민 E 등 항산화 성분 보충

7. 우유 등 충분한 칼슘 섭취

 

가공육·적색육 관련 궁금증 풀이

Q. 발암물질은 정말 위험한가?

A. 발암물질로 규정됐다고 해도 무조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가공육·적색육에 발암물질 논란에서 알 수 있듯이 해당 물질을 얼마나 많이 섭취 또는 접촉하는 가의 문제이지 이것이 바로 암을 일으킨다는 근거는 없기 때문이다. 발암물질에 대한 지나친 공포와 스트레스가 오히려 우리 건강을 해칠 수 있다.

 

Q. IARC의 1군 발암물질은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

A. IARC의 1군 발암물질은 동물실험은 물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역학 연구를 통해서도 사람에게 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1군 발암물질에 소량, 단기간 노출되더라도 암이 걸리게 된다는 뜻은 아니다. 단적인 예가 선탠 기구다.

IARC는 ‘자외선발생 전구’ ( Sunlamp )와 선탠기구 ( Sunbed ) 를 1군 발암 물질로 분류했다. 30세 이전부터 선탠을 과도하게 받았다면 흑색종 등 피부암 발생위험이 ‘다소’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 때문에 모든 선탠 이용자가 밤잠을 설쳐야 할 이유는 없다.

 

Q. IARC의 발표는 고기 섭취를 줄이라는 의미인가?

A. 어떤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그 양에 달려 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량은 각각 61.5g·6g이다. 가공육·적색육은 단백질·비타민 B 군·철분·아연 등 우리 건강 유지에 필요한 영양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발암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고기를 극도로 피하면 영양소가 편중된다. 다만 적색육 섭취가 상대적으로 많은 성인 남성과 가공육을 상대적으로 많이 먹는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채소 등 다양한 식품 섭취와 함께 적당한 운동과 균형있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Q. IARC는 가공육을 매 50g 섭취 시 대장암 위험을 18% 증가시킨다고 발표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A. 가공육을 매일 50g씩 섭취했을 때 기존의 대장암 발생위험이 18% 증가한다는 뜻이다.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18%가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만약 기존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1%라고 가정하면, 가공육을 매 50g씩 섭취했을 때 대장암 발생 위험이 1.18%로 증가한다는 뜻이다. 현재 한국인의 대장암 발생률은 10만명당 58명 ( 0.058% ) 이므로 가공육을 50g 추가로 섭취하면 10만명당 68 명( 0.068% )으로, 10명( 0.01% )이 늘어나는 셈이다.

 

Q. 가공육 50g과 적색육 100g의 어느 정도의 양인가?

A. IARC는 가공육의 경우 하루에 50g 이상 섭취하면 발암 위험이 18%, 적색육을 하루 100g 이상 먹으면 발암 위험이 17% 높아진다고 밝혔다. 가공육 50g은 핫도그형 소시지 한 개나 비엔나소시지를 5개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적색육 100g은 작은 안심 스테이크 한개 정도의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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