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충남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내포=문승현 기자

충청 민심 투어 이틀째를 맞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충남 천안 남산중앙시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충남을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만들고,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는 것은 충청의 꿈이자 대한민국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본보 9월 20일자 4면 보도>

안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행정수도 완성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지만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는 ‘광화문대통령시대와 맞지 않는다’라고 발언해 찬물을 끼얹었다. 국민의당은 국가 발전을 위해 이를 지키고 실현에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심장인 충남을 서해안의 신메카로 성장시키려면 제도적·재정적 기반을 만들어야 하는데 정부 예산이 정밀한 설계 없이 포퓰리즘 복지에 치중되고 있다”라며 “정부가 국내 경제와 관련해 무능의 극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싸우고 대통령은 장관을 질타하는 등 집권세력의 안보위기가 레드라인을 넘어서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여당은 광화문을 보며 (행정수도 완성에서) 뒷걸음질치고 있지만 국민의당은 국가균형발전이란 큰 그림을 보며 전진하겠다”라며 “충남은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해양 헬스케어산업을 지렛대로 서해안 해양 신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미래, 충남의 미래를 열 기반 조성을 국민의당이 해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천안에 이어 내포신도시를 찾아 충남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 5년간 정치를 하며 대선 출마를 했고, 국회의원과 당 대표로서 수차례 전국 선거를 지휘하는 등 새롭게 경험할 만한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경험했다”라며 자신의 관록과 연륜을 부각시켰다.

그는 또 “좌우 이념에 매몰되지 않고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집중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게 ‘문제해결정당’으로서 국민의당의 정체성”이라며 “문제해결정당은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지 않고, 문제를 풀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정부·여당이 제시하면 정치적으로 얻을 게 없다고 해도 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은 이념정당이어서 좌·우, 무조건 찬성, 무조건 반대 등으로 모든 사안에 이미 답이 나와 있어 물러서지 않는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문제해결정당으로서 정체성과 역할이 다른 만큼 기존 잣대와 다르게 평가해 주길 바란다”라고 선명성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가장 안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교육개혁”이라며 “지금처럼 교육부가 모든 걸 통제하는 게 아니라 약속했던 국가교육위원회를 통해 이해관계자가 모여 10년 교육정책을 합의하게 해야 장기적으로 교육개혁이 완성될 수 있다”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천안=김완주 기자 pilla21@ggilbo.com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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