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홍 <서산주재>
지난 4일 서산경찰서장으로 부임한 한달우 서장이 청내 직원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말을 유난히 강조한다고 한다.

한 서장의 이 같은 말 기저에는 지난 11일 중간간부인 A 경위가 만취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서산경찰서는 지난 2009년 한 해 동안 직원 6명이 해서는 안 될 일로 직위해제 등 일반회사로 치면 부도난 것과 같은 경우처럼 ‘부도난 경찰서(?)’라는 오명의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이후 전 직원들은 뼈를 깎는 자기반성 등을 통해 지난해부터는 1급서로서의 위상을 회복했다.
경찰 본연의 임무 또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굵직한 사건을 해결해 내는 민첩성을 보였다.
지난달 말 이기병 서장의 정년퇴임과 함께 고향 서장이나 마찬가지인 인접 당진이 고향이 한 서장의 금의환향을 주민들 또한 반기고 있다.

옥의 티처럼 한 서장이 부임하자마자 불미스런 일이 터지고 만 것이다.

지난 14일엔 경찰서 4층 대회의실에서 각 과장과 계장, 지구대 및 파출소장과 본서 전 직원, 지역경찰 관리반 등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주제로 무궁화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한 서장은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한 서장은 “미래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갖고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치안활동”을 강조하고 자신이 경험하고 체득한 지휘철학을 전달했다고 한다.

특히 “경찰관으로서 국가와 주민에게 봉사와 배려,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특별히 강조했다.
또 자체사고 방지 및 복무기강 확립 등 개혁에 앞장설 것 다짐과 함께 비위사실 등 복무기강의 틀을 벗어나는 직원들은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법대로 처리를 강조했다고 한다.

이번 직원의 음주적발에 대해 범죄사실을 은폐하기 급급했던 과거와 달리 사고 직후 바로 대기발령 등 인사조치는 복무기강 확립을 강조하는 한 서장의 지휘철학이 배어 나온 결과로 여겨진다.

안으로 단단하고 밖으로 부드러운 경찰, 대국민 치안서비스를 유난히 강조하는 한서장이 바라는 서산경찰서의 모습일 것 같다.

서산경찰서 청내 곳곳엔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자기성찰 등 나 스스로를 다스리는 말이 배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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