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사상 처음으로 4조 원을 돌파한 모바일쇼핑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온라인쇼핑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7년 8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 5054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9% 증가했다. 처음으로 6조 원을 돌파한 지난해 11월만 하더라도 온라인쇼핑은 2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올 2월 23.4%를 기록한 이후 3월 21.4%, 4월 21.3%, 5월 20.7%, 6월 18.9%, 7월 15.4%, 8월 14.9% 등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반면 모바일쇼핑 시장은 그 세를 점점 불려가고 있다.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4조 41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9.5%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에 비해 모바일쇼핑 거래액 성장의 정도가 크다 보니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55.1% 수준이었으나 지난 8월엔 62.1%까지 늘었다.

상품별로는 음·식료품(23.1%), 여행·예약서비스(17.2%), 생활·자동차용품(15.1%) 등이 증가했다. 8월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 여행 서비스 등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군별 거래액 중 음·식료품(0.8%포인트), 여행 및 예약서비스(0.4%포인트), 가구(0.3%포인트) 등에서 확대된 반면 가전·전자·통신기기(-1.1%포인트), 의복(-0.5%포인트), 스포츠·레저용품(-0.3%포인트) 등에서 축소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아동·유아용품(78.1%), 음·식료품(75.5%), 신발(75.3%), 가방(73.2%), 애완용품(72.6%), 의복(72.4%)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 소프트웨어(-1.4%포인트)는 감소했으나 농축수산물(14.3%포인트), 신발(12.3%포인트), 사무·문구(11.2%포인트), 애완용품(10.5%포인트), 아동·유아용품(9.1%포인트) 등은 증가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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