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말레이시아서 월드컵 PO 1차전…10일 시드니서 2차전

지난달 5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시리아 선수들. 연합뉴스

‘시리아냐, 호주냐.’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에 도전하는 시리아 축구대표팀이 5일 밤 9시 30분(한국시간) ‘약속의 땅’ 말레이시아에서 강호 호주를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오랜 내전에 시달려온 시리아는 홈경기를 자국에서 진행하기 힘들어 아시아 2차 예선의 경우 오만, 최종 예선은 말레이시아에서 각각 원정 같은 홈경기를 해야 했다.

월드컵 최종 예선 A조에서 최약체로 분류됐던 시리아는 공교롭게도 말레이시아에서의 5경기에서 2승 3무로 무패 행진을 하며 이란(6승 4무-승점 22점), 한국(4승 3무 3패-승점 15점)에 이어 3위(3승 4무 4패-승점 13점)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지난달 5일 호주 멜버른 AAMI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B조 호주와 태국의 경기 모습. 연합뉴스

호주(5승 4무 1패-19점)는 최종 예선 B조에서 일본(6승 2무 2패-승점 20점)에 승점 1점 차, 사우디아라비아(6승 1무 3패-19점)와는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사우디 +7골, 호주 +5골)에서 뒤져 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말레이시아의 고온다습한 기후와 잎이 넓은 떡잔디에 적응한 시리아에 비해 호주가 이 같은 환경을 어떻게 견뎌내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2차전은 오는 10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아시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국가는 북중미 예선 4위 팀(현재 미국과 온두라스가 승점은 같고 골득실 차로 4위 자리 놓고 각축)과 내달 6일과 14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러시아행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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