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누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슈퍼 루키’ 애런 저지(25)는 올 시즌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화제의 인물이다.

4일(한국시간)까지 162경기에서 52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부문 단독선두를 질주 중이다. 풀타임 1년차에 신인왕은 물론 최우수선수(MVP) 수상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저지의 활약이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는 홈런만큼이나 많은 삼진 숫자 때문이다. 
그가 올해 기록한 삼진은 198개(타석당 삼진 0.32)인데, 이는 양키스 역사상 한 시즌 최다삼진 기록(2012년·커티스 그랜더슨 195삼진)을 뛰어 넘은 수치다.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의 전형적인 타격을 보인 셈이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저지 시대'다.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팀이자 증오의 대상이기도 한 '제국' 양키스에서 탄생한 키 2m1㎝의 대형 신인이라 관심이 더 뜨겁다.

현지 언론은 벌써 "신인왕과 MVP를 모두 수상할 수 있다"라고 평가한다.

KBO리그 SK 와이번스 사령탑 트레이 힐만 감독은 2014년 양키스 마이너리그 육성 코치로 일하며 저지의 성장기를 지켜봤다.

힐만 감독은 "저지는 긍정적인 사고와 겸손한 자세를 지닌 선수였다. 이 정도로 성장할만한 신체적, 정신적 자질을 갖춘 대단한 유망주였다"라고 떠올리며 "하지만 이렇게 빨리 대형 타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예상하진 못했다. 그래서 더 놀랍다"고 평가했다.

저지는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2순위로 양키스에 지명됐다. 양키스는 그에게 180만 달러(약 20억5천만 원)의 계약금을 안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홍철 기자 j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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