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잠든 사이에' 장소연, 배수지의 기지로 최악의 상황 피하게 되다

배우 장소연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핵심역할을 하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지난 4일 방송 된 SBS 새 수목드라마 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 5~6회에서는 도금숙(장소연 분)이 남편 박준모(엄효섭 분)에게 이혼 요구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의 상습적 폭력에도 딸을 위해 참아야만 했던 도금숙이, 처벌불원서를 써주면 뭐든 다 들어주기로 했던 박준모의 말을 떠올리며 딸 소윤(김소현 분)의 유학비와 이혼을 요구한 것.

이에 박준모는 "내가 뭘 해도! 아무도 못 건드려. 왜? 다 내 꺼니까! 내 건 내 맘대로 해도 되는 거거든"이라며 폭주해 불안감을 증폭시켰고, 정승원(신재하 분)의 살인, 박준모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남홍주(베수지 분)는 기지를 발휘해 아파트 화재 경보를 울리며 위험 상황을 일단락 시켰다. 이 사실을 알리 없는 도금숙은 영문도 모른 채 집 밖으로 대피해 소윤과 함께 안전한 남홍주의 집으로 향했다. 이로써 도금숙은 자신에게 일어날 최악의 순간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남홍주의 집으로 가는 차 안, 남홍주와 한우탁(정해인 분)의 대화를 듣던 도금숙은 "기억 안나요? 발렌타인데이날. 우리 큰 사고 칠 뻔 했잖아요"라는 한우탁의 말에 슬그머니 소윤의 귀를 막아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사고 아니고 교통사고에요. 교통사고"라며 사고의 뜻을 정정하는 홍주의 말에 머쓱해 하는 금숙의 모습 역시, 반전미를 선사하며 집을 벗어나고 나서야 비로소 웃을 수 있게 된 도금숙의 모습에 보는 이들의 먹먹함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극한의 상황과 보통의 일상을 자연스레 넘나들며 디테일한 감정선을 훌륭히 표현해내는 장소연. 그의 출중한 연기력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보는 재미를 극대화 시키고 있는 가운데,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매주 수, 목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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