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휴대전화 발생에 비해 재활용 의무율 달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서울 강서병)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폐휴대전화 발생현황 및 의무율 달성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폐휴대전화 발생현황(추정)은 2012년 1949만 대, 2013년 2085만 4000대, 2014년 2197만 3000대, 2015년 2197만 3000대, 지난해 2332만 1000대로 증가했다. 반면 폐휴대전화 재활용 의무율 달성현황은 2012년 74%, 2013년 83% 증가했으나 2014년 34%로 크게 준 뒤 2015년 17%, 지난해 5% 등 급감했다.

폐(중고)휴대전화는 철, 희유금속 등을 함유하고 있어 부가가치가 높아 중국 등지로 수출되거나 재사용되는 비율도 있어 수거와 재활용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수출량이나 재사용, 폐기 등의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폐기된 경우 휴대전화에 포함된 납, 카드뮴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 의원은 “재활용되지 못한 폐휴대전화의 경우 휴대전화 내부의 각종 유해물질로 인해 토양이나 대기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환경부가 폐휴대전화의 유통, 폐기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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