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에 하락을 거듭하던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가 7개월 만에 반등했다. 가을 이사철의 영향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1%로 지난 3월 20일 0.02%를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상승세 전환됐다. 계절적으로 이사철을 맞아 수요가 늘어 가격 상승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를 이끈 건 계룡과 논산 등 아파트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곳이다. 계룡의 ㎡당 아파트 매매가는 174만 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달에만 각 1만 원 씩 두 차례나 올랐다. 논산 역시 168만 원으로 가을 이사철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수부도시인 천안과 아산 등에선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천안의 경우 지난 3월 ㎡당 아파트 매매가가 179만 원에 형성됐으나 이달 들어 171만 원까지 떨어졌고 아산 역시 224만 원을 넘었던 ㎡당 아파트 매매가가 이달 들어 217만 원까지 하락했다. 충남 시·군 중 특히 계룡은 매매가격지수가 99.1로 충남에선 유일하게 지수가 올라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른 건 계절적인 이유가 크기 때문에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지난해에도 이사철에만 잠깐 일부지역에서 매매가가 올랐다가 이사철이 끝나면 곧바로 다시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2015년에도 나타났다. 여기에 충남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비싼 천안의 아파트 매매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이끈 계룡은 가구 전문점인 이케아가 입점하기로 한 점 때문에 지속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여 어느 정도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0.01%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도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가 오른 건 이례적이다. 이사철을 맞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는데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