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인성 균형잡아 '학생이 즐거운 학교'로

대전성모여고 학생들이 사회과목 시간에 발표를 하고 있다. 성모여고 제공

대전성모여자고등학교(교장 정아영)는 고교 맞춤형교육 활성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고교의 교육력 제고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면서 맞춤형교육 선도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따뜻한 성품과 참된 지성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으로 비전을 세우고, ‘교육과정 다양화’, ‘활력 있는 교실 수업’, ‘맞춤형 진로교육’등의 프로그램이 활기차게 운영되고 있다. 성모여고의 이 같은 성장 바탕에는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이 한몫했다.

◆교육과정 다양화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만족도를 높이고 학생성장을 지원, 대학입학전형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학생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2~3학년에 음악 진로집중과정 개설해 ‘시창과 청음’, ‘합장·합주’, ‘음악전공실기’, ‘공연실습’ 등의 과목을 심층적으로 교육했다. 또 영어와 수학 교과에서 2개 반을 3개로 나눠 수학하는 맞춤형 확대학급 수업, 2시간 연속으로 수업해 학생활동 중심으로 수업하는 블록타임, 학생 참여 활동 수업 주간 설정, 교과연계 꿈·끼 탐색 주간 등의 프로그램이 이제는 시스템화돼 자리를 잡았다.

학생 참여형 활동수업주간은 선생님들이 활동수업 지도안을 작성하고 활동 수업에 필요한 재료를 학교에서 준비해주고 해당과목 교과교실을 꾸민 뒤 1학기는 4~6월에, 2학기는 9~11월에 실시되며 학기말에 활동 결과물 전시회와 교과의 날 행사에서 성모 인재 발굴단에 의해 교과별 활동 발표가 진행된다.
 

수업시간에 방독면 체험을 해보고 있는 학생들. 성모여고 제공

◆활력 있는 교실 수업

성모여고는 재미없고 딱딱한 암기식 교육을 기피했다. 흥미로운 수업을 했다.

과목별 성취기준에 따른 교과과정 재구성으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교수·학습 실천을 위해 행복한 교실 활동 수업, 교실 수업 체험전, 기초학력 책임 보장 지도, 학습동기 강화프로그램, 학습코칭 프로그램, 수업탐구 교사 공동체, 교사 전문성 신장 연수 등의 프로그램으로 활력 있는 교실 수업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행복한 교실 활동 수업은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시되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과목별 세부특기 사항에 자세히 기재해 2017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국어의 문법적 구조를 학습해 얻은 문법적 지식을 평시조의 형식으로 자신만의 시조를 창작하고 시화를 그린 뒤 내용을 발표 수업을 진행하는 국어 수업, 영미권 문학 작품을 읽고 리딩 로그를 작성 후, 읽은 책의 삽화 또는 인상적인 장면에 대한 포스터 제작 프로젝트 발표 수업을 하는 영어 수업, 정보화가 우리 삶에 미친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살펴본 후, ‘찬반 토론’을 가진 뒤 토론의 결과와 느낀 점을 에세이로 작성해 발표하는 사회 수업, 지구계를 구성하는 지권, 수권, 기권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일상생활에서 그 예시를 찾아보며 함께 사진을 찍고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지구과학수업 등에서 학생들의 집중력과 즐거움을 최고조에 이른다.

활기찬 수업을 만들어가는 것은 교사들의 수업에 대한 열정을 나누는 수업탐구 교사공동체 활성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국어과 교사로 구성된 ‘교사독서아카데미’, 영어과 교사로 구성된 ‘3I’, 수학과 교사로 구성된 ‘두근두근 수학교실’, 사회과 교사로 구성된 ‘책 향’, 과학과 교사로 구성된 ‘Eidos’는 교과별로 수업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연수가 자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수업탐구 교사공동체 구성원들은 상호 수업 성찰과 과정중심의 평가문항 개발, 교과 연계 수행평가 방법 구안, 학생 생활지도 경험 공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교육에 대한 열정이 높은 선생님이 많은 성모여고 오늘보다 내일의 교육적 성과가 더욱 기대되는 학교이다.

 

◆맞춤형 진로교육

맞춤형 진로 교육을 위해 교과연계 체험형 진로교육, 학급별 특색 사업지원, 공동체의 날 지정, 예비 대학 강의인 진로 아카데미 등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과 학습과 체험형 진로프로그램은 교과에서 학습한 내용을 연계한 프로그램이다. 2학년 문학과목에서는 교과학습을 통해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학습하고 문예창작 동아리 ‘냇글’ 학생들과 문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문학기행을 기획하고 자료집을 만든 뒤 윤동주 문학관을 방문 체험학습을 하고 시 창작, 시낭송, 문학 작품 퀴즈, 소감문 작성 등의 체험식 교육을 실시했다.

영어과목의 경우는 사회과목과 연계해 통일안보에 대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오두산 통일전만대와 공동경비구역, 판문점 등을 견학한 뒤 영자신문을 발간했다.

특히 과학·국어·음악·미술과목은 과목간 융합으로 지구과학에서 천체에 관한 단원을 학습하고 별자리 투영기를 제작, 음악회 및 달 시화전 등을 지속적으로 활동했다. 학습한 내용은 학교 생활기록부에 과목별 세부 특기 사항과 동아리 활동에 기재해 학생들의 진로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진로이력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지역 대학과 연계한 예비 대학 프로그램인 진로 아카데미는 성모여고에서 4년째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진로 프로그램이다. 학기 초에 학생들의 희망 진로 학과를 조사하고 지역대학과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전공별 강의를 최소 10차시 이상 진행하고 대학 학과를 방문하고 전문 직업인과 만나는 과정이다. 모든 활동 내역은 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

지역대학과 함께하는 진로 아카데미에는 다양한 교과가 있다.

‘간호학 아카데미’와 ‘교육학 아카데미’,‘언론방송 아카데미’,‘심리상담 아카데미’,‘독일어 문화 아카데미’,‘일본문화 아카데미’,‘특수교육 아카데미’.‘예술진로 아카데미’,‘음악진로 아카데미’ 등 성모여고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지역 대학과 지역 기관은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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