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 이달중 시작…내달 부터 본격적인 보상업무 돌입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시가 재정을 투입해 진입도로를 건설하는 등 사업성을 높이면서 기업들의 관심도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내달부터 본격적인 보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5일 시와 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은 2014년 1월 도시공사와 롯데컨소시엄 간 협약을 체결하면서 도시관리계획(GB해제) 변경, 토지보상 계획 공고 등의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재무투자자인 KB증권이 컨소시엄을 탈퇴하고 터미널 설계도서 제출도 이뤄지지 않는 등 사업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도시공사가 지난 6월 15일 롯데컨소시엄에 사업협약해지를 통보, 재공모를 추진해왔다.

이에 시와 도시공사는 건폐율을 당초 60% 이하에서 70% 이하로 높여 사업성을 강화했다. 용적률과 층수도 각각 9층 이하(500%)에서 10층 이하(600%)로 완화했으며 터미널 조성원가에 반영됐던 터미널 진입도로를 시 재정사업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사업자로선 진입도로 건설 비용 152억 원을 아낄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같은 시의 과감한 투자로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사업참가 의향서를 접수받은 결과 모두 8개 업체가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실지적인 사업신청서는 오는 12월 8일까지 접수하게 된다. 참가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더라도 사업신청이 가능하다. 도시공사는 최종적으로 신청서를 접수할 업체는 3개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시공사는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보상업무도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도시공사는 지난해 12월 보상 관련 주민설명회 개최했으며 토지나 물가, 지작물 조사 등을 통해 지난 3월 보상계획열람공고하고 이의신청 받은 상태다. 이를 토대로 이달 중 감정평가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며 내달경 감정평가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상 대상은 총 55필지로 약 9만㎡에 달한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현재 행정절차가 진행 중에 있으며 이달 중 감정평가를 의뢰할 계획”이라며 “내달경 감정평가 결과가 나온다면 본격적인 보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지다 보니 주민들도 보상을 빨리 받길 원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속도감 있게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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