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DAS), 한국지분 100% 다 어디에...이명박 전 대통령 실소유주 논란

다스는 누구겁니까?

최근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장문의 편지가 도착했다. 익명의 제보자가 보낸 편지엔 잊혀졌던 BBK사건에 관한 자세한 내막이 담겨있었다.

BBK 사건은 재미사업가였던 김경준이 한국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해 384억에 달하는 돈을 횡령했던 사건이다.

이 사건이 큰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2007년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사건에 관여되어 있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따라서 국민들은 'BBK 사건'이라고 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재미사업가 김경준 간의 치열한 진실공방만을 떠올린다. 그러나 진실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 내막을 알기 위해선 오랜 시간 지워져왔던 '진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 9일 지분이 단 1%도 없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장남 이시형씨가 다스 법인의 법정대표로 선정되면서 또 한번 실소유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다스는 중국에 법인 9곳을 가지고 있으며 이시형씨는 4곳에 법정대표로 선임됐다. 4곳 모두 한국 다스 지분이 100%다.

다스는 연매출 2조원을 넘길 정도로 대형 회사다. 현재 다스의 최대주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이자 설립자인 이상은 씨다. 하지만 최대주주의 아들인 이동형씨는 지난해 말 총괄부사장에서 부사장으로 사실상 강등됐다.

일각에서는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위를 이용해 협력업체 선정에 충분히 힘을 실어줄 수 있었다며 그가 관여했을 가능성을 높였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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