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협 '대전 문학단체의 맥' 발간…1945년부터 이어져온 단체들 총망라

‘문학은 문인 각자가 창작하는 것이지만 그 정서적 기반이 되고 학습장이 되며 상생의 삶터가 되는 것이 바로 문학단체임을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한국문인협회 대전지회(회장 권득용)가 아홉 번째 대전문학 연구총서로 ‘대전 문학단체의 맥’(1945~2015)을 발간했다.

일제의 압제로부터 벗어난 1945년부터 70여 년간의 대전지역 문단의 발자취를 더듬은 이 책에선 1940년대 ‘동백’, ‘향토’의 맥을 이어받으며 명실상부 지역 문학단체의 뿌리로 평가받는 호서문학회(1951년)를 시작으로 1960~70년대 돌샘문학회, 새여울시문학동인회, 대전아동문학회, 동맥문학동인회, 화요문학 등을 비롯해 1980년대 무천문학회, 대전수필문학회, 1990년대 대전문인총연합회, 큰시동인회, 2000년 문예마을, 들꽃문학회, 2010년대 금강시조문학회, 행복한시문학동인회, 창의문학관, 해밀, 대전서구문학회 등까지 지역 문학단체들의 면면을 엿볼 수 있다.

권득용 회장은 “70여 년의 대전문단 역사를 기록하고 정리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동안 대전에서 활동했거나 지금까지 문학의 맥을 이어온 단체들을 총망라하기로 했고, 단체들에 대한 평가나 실적, 연구보다는 가급적 객관적 사실을 자료 중심으로 정리하는 데 주력했다”라며 “이번 연구총서가 문학이라는 통섭(統攝)으로 생산해낸 대전문단의 요람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문효치 한국문협 이사장은 “연구총서 발간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진 대전지회의 혜안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고, 지역 문학의 백년대계를 내다본 회원 여러분의 열정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라며 지역 문학단체의 현황과 역사를 집대성한 노고를 치하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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