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달 7일 방한…트럼프 '1박2일' 어떻게 짜여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 H.W. 부시 대통령 이후 25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하기로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에서 어떤 일정을 소화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양국이 공식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일정은 한미 정상회담과 국회연설 등 두 가지다.

양국 정상회담은 양자회담과 공동언론발표, 공식 국빈만찬 등의 세부일정이 수반된다.

청와대는 양자회담 장소로 청와대 본관 백악실 또는 상춘재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자회담에 이어 확대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확대정상회담 장소로는 국무회의실인 세종실이 유력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확대정상회담에는 비교적 많은 인원이 참석하기 때문에 세종실 정도의 규모는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자·확대 정상회담 이후 예정된 공동언론발표 장소로는 춘추관 또는 상춘재 앞뜰을 고려하고 있다.

청와대의 공식 브리핑장인 춘추관은 방송·통신 설비가 완비돼 있어 실무적 측면에서는 최적의 장소인 반면, 상춘재 앞뜰은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 내기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청와대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백악관 3층의 개인 공간을 문 대통령에게 보여주는 등 문 대통령과 우의를 다지기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 내외 분이 우의와 신뢰를 잘 보여주는 친교 행사도 준비 중"이라며 청와대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청와대는 또 김정숙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우의를 다질 수 있는 행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의 공식일정인 국회연설은 방한 이틀째인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 국회에서 연설한 역대 미국 대통령은 1960년 6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시작으로 린든 존슨·로널드 레이건·조지 부시·빌 클린턴 대통령 등 모두 5명이다.

공식 발표한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백악관은 전날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주한미군을 찾아 한미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할 경우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시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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