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성 준비 경험자 10명 중 3명은 '한 번도 합격 못해'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 기업들의 직무적성검사가 하나 둘씩 시작되며 구직자들이 시험 준비로 여념 없는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직무적성검사 준비 경험자 10명 중 3명은 직무적성검사에서 한 번도 합격해 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 2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구직경험자의 69%가 직무적성검사를 준비해본 적 있지만 합격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적성검사 전형 통과율을 묻는 질문에, '응시해본 적은 있지만, 한 번도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힌 구직경험자가 30%로 가장 높았으며, '어지간하면 합격하는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17%로 그 뒤를 이었다. '20% 이내', '40% 이내'의 합격률을 가진 이들은 각각 15%로 나타났으며, '한 번도 응시해본 적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10%에 달했다.

구직자들은 어떻게 직무적성검사를 대비할까. '직무적성검사 문제집이나 실전모의고사 문제 등을 푼다'고 답한 인원이 44%로 가장 많았으며, '직무적성검사 후기를 일독했다(20%)', '온라인 강의 수강(18%)', '직무적성검사 대비 스터디 참석(10%)'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 강의를 수강했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보통 1개 기업체의 직무적성검사를 준비하는 데에 구직자들은 1권에서 2권 가량의 문제집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개 기업체의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풀었던 문제집이 몇 권이었는지' 묻는 질문에 43%의 응답자가 1권을, 37%가 2권을 구비했다고 답했다.

그렇지만 의욕과는 달리 실제로는 문제집 1권도 다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시험을 준비하며 문제집 1권을 몇 회나 풀었는지' 물었더니, 40%가 '1권도 채 다 풀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것. '1회 풀었다'고 답한 구직자가 36%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반복 풀이 빈도가 현저히 낮아지며 '2회 풀었다'고 답한 인원은 14%, '3회'는8%에 그쳤다.

문제집 풀이 후 정답률은 대체로 40~70% 정도로, '70% 정도 맞춘다'고 답한 인원이 24%, '60% 정도’가 23%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50%’는 17%, '40%'는 15%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기업체 인적성검사를 치른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치른 적 없음'이라는 답변이5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2·3회'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19%, 14%, 3%로 나타났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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