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팔 보다 가볍고 유연하게 움직여...요리, 청소, 서빙 등 사람 대체 및 보조 가능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김기영) 김용재 교수(전기·전자·통신공학부, 44·사진)가 네이버 로봇연구소인 네이버랩스와의 산학협력으로 사람의 팔보다 가볍고 유연하며 사람처럼움직일 수 있는‘로봇팔’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화제다.

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열린 네이버의 정보기술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7’행사를 통해 공개된 9종의 생활로봇 중 하나인‘앰비덱스(AMBIDEX)’라는 이름의 로봇팔은, 김용재 교수가 네이버랩스와의 산학협력으로 1년간 개발해 선보인 로봇이다.

김 교수는 앰비덱스에 대해 “사람 팔이 가지는 장점인 유연성이나 높은 자유도를 가지면서도 기존 로봇들의 장점인 정밀성과 고속제어 성능도 모두 갖고 있다”면서 “사람과 안전하게 상호 작용할 수 있어 박수를 치거나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람과 비슷한 사양의 대부분의 로봇 팔은 무게가 20㎏이 넘지만, 앰비덱스는 2.6㎏으로 가볍다”고 설명한다. 로봇 팔의 경량화를 위해 무거운 구동기는 어깨와 몸체 부분에 배치하고, 와이어를 이용해 가벼운 팔을 구동하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강도와 강성을 증폭하는 특수한 구조로 제어성능도 우수하다.

김 교수는 “사람의 팔은 7개의 자유도를 갖고 있는데, 앰비덱스도 사람과 같은 7자유도(관절)를 갖고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 기존 산업용 로봇과 유사한 제어성능과 정밀도를 갖추고 있다”면서 “요리, 청소, 서빙, 간병, 재활, 레저, 스포츠 파트너 등 사람의 역할을 대체하거나 보조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사람에게 안전할 뿐 아니라 로봇 자신에게도 안전한 구조, 그러면서도 높은 성능을 유지하는 로봇 개발을 네이버랩스와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안=김완주 기자 pilla21@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