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하늘과 함께 형형색색으로 옷을 입은 가을이 찾아왔다.

정부가 관광의 활성화와 내수시장 확대, 여름철 집중된 휴가의 분산 등을 위해 오는 21일부터 내달 5일까지 가을여행 주간을 운영하는 가운데, 보령시는 다양한 축제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 김·억새·단풍에 은행마을축제까지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는 ㈔보령 김 생산자협의회 주관으로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일원에서 보령김축제가 열린다. 대회기간 댄스 경연대회와 시민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어린이 꼬마 김밥 만들기, 초대형 김밥 말기, 손 김 뜨기, 김 채취 등 흥미진진한 체험행사, 김의 생활사 및 사진전, 기자재 등 전시로 오감만족을 선사한다.

다음날인 4일 오전 9시부터 제2회 보령 오서산 억새꽃 등산대회가 열린다.

지난 2005년 1회 대회 이후 무려 12년 만에 열리는 대회는 식전행사로 난타와 밸리댄스, 색소폰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오전 11시부터 산촌생태마을→ 시루봉→ 통신탑→ 억새군락지→ 성골등산로를 돌아오는 약 8㎞ 구간으로 운영되며, 시루봉과 정상 억새군락지에서는 오카리나와 하모니카, 요들송 공연 등 작은 음악회도 열린다.

같은 날 오전 9시 30분부터는 성주면 청소년수련관 광장 특설무대에서 제16회 성주산 단풍축제가 열린다. 보령의 명산인‘성주산’의 형형색색 단풍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기 시작한 가운데 열리는 축제는 아름다운 성주산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시작했다.

지역주민들의 화합을 위한 민속경기를 비롯해 성주산을 찾은 관광객이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다음날인 5일은 오전 10시부터 성주산 자연휴양림 산책로 및 임도에서 성주산휴양림 단풍길 걷기대회도 열린다.

같은 날 4일부터 5일까지 2일간 청라면 구(舊) 장현초등학교 일원에서 청라은행마을 축제가 열린다.

청라 은행마을은 수령 100년이 넘는 토종 은행나무가 1000여 그루 식재된 우리나라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로 가을이면 마을 전체가 노란 은행나무 단풍으로 황금빛 물결을 이뤄 가을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 무궁화수목원·성주산휴양림서 여유와 휴식을

지난 12일 개원한 서해안 최대 규모의 보령 무궁화수목원도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성주면 성주산로 318-57 일원에 들어선 무궁화 수목원은 전체면적 23만 9723㎡, 시설면적 7만 1116㎡ 규모로 조성됐으며 무궁화테마원 등 5개 시설 28종을 갖췄다.

식물 유전자원은 총 1089종으로 교목류 147종, 관목류 343종, 초본류 599종이며, 수목원의 설치기준에 해당되는 증식 및 재배시설, 관리시설, 전시시설, 편익시설을 갖춰 아이들의 산 교육장으로 제격이다.

꽃무릇으로 가을의 시작을 알린 성주산자연휴양림에서는 형형색색의 단풍과 함께 편백나무 숲에서 피톤치드 샤워를 즐길 수 있으며, 산림문화휴양관, 캠핑장에서는 바쁜 일상 속 자연이 주는 여유와 휴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보령=김성윤 기자 ksy411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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