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피의자 검거 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4년간 데이트폭력 피의자 2만 9000여 명이 검거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비례대표)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연도별·유형별 데이트폭력 피의자 검거 현황을 살펴본 결과 데이트폭력 피의자 검거인원이 2014년 6675명, 2015년 7692명, 지난해 8367명으로 매년 증가했으며 지난 1~8월에도 이미 6919명이 검거돼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에는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유형별로 보면 상해·폭행이 가장 많았으며 살인·살인미수도 303건이나 발생했다.

매달 6.8명이 데이트폭력 과정에서 사망하거나 생명의 위협을 받은 거다.

특히 경찰청이 지난해 발족한 연인 간 폭력TF의 활동현황에 따르면 데이트범죄 피해자의 75%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나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리적인 힘이 약한 약자인 여성이 데이트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데이트 폭력 가해자의 연령대별 비율을 보면 20~50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대의 경우 34.1%로 데이트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데이트폭력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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