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한성기문학상에 김왕노

충남 금산 출신인 안용산 시인이 제4회 풀꽃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주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시작(詩作)을 해온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 탄생을 기념해 제정된 풀꽃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제4회 본상 수상자로 전원적 상상력과 향토적 서정을 바탕으로 인생에 관한 깊은 성찰과 시대에 대한 예리한 비판정신을 담은 시집 ‘향기는 코로부터 오지 않는다’의 안용산 시인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1984년 한남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안 시인은 1994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후 ‘메나리 아리랑’, ‘콩꽃피다’, ‘향기는 코로부터 오지 않는다’ 등의 시집을 출간했다.

시집 ‘바다를 모르는 사람과 바다에 갔다’를 상재한 신효순 시인(경북 봉화가 고향으로 2015년 ‘유심’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은 젊은시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대전·충남에서 활발하게 문학활동을 하며 후진 양성에 힘쓴 고(故) 한성기(1923~1984)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한성기문학상 제24회 수상자로는 시집 ‘아직도 그리움을 하십니까’의 김왕노 시인이 뽑혔다.

‘아직도 그리움을…’은 중구 만주, 일본에서 풍운아적인 삶을 살아온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해 이상주의적이고 호방한 시인의 개성을 잘 보여줬고, 섬세한 사랑의 의지를 풍부한 감성의 세계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북 포항 출신으로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한 김왕노 시인은 ‘슬픔도 진화한다’, ‘말달리자 아버지’, ‘사랑. 그 백년에 대하여’, ‘중독’, ‘사진 속의 바다, ’그리운 파란만장’ 등의 시집을 발표했고, 한국해양문학대상·박인환문학상·지리산문학상 등을 받았다.

풀꽃문학상 시상식은 27일 오후 2시 공주문화원, 한성기문학상 시상식은 같은 날 오후 6시 대전 동구 정동 태화장에서 각각 열린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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