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째 유지…1400조 가계부채·美 금리인상 가능성 영향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1.25%로 다시 동결돼 16개월째 같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1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했다.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1.25%포인트 내린 이후 16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140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문제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이다.

각종 대책에도 140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는 금리인상의 부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 6월 말 현재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는 1388조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4% 증가했다.

올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것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금리 인상으로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되면 외국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더불어 북한 리스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내수 경기의 성장세가 미흡한 점도 이유로 꼽힌다.

9월 수출은 철강·반도체·자동차 등 주력품목 호조로 35% 늘어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했고 수출액도 55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9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현대차 제네시스 신모델 출시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5.8% 증가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반면 8월 소비 흐름을 가늠하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 감소해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7월 111.2를 기록한 이후 8월(109.9)과 9월(107.7) 연속 하락해 불안한 내수 경기 상황을 보였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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