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동행 교육비전 공유…'참' 인재 키운다

교사학습공동체 외부강사 연수.

충남형 혁신학교인 행복나눔학교 2년 차인 강경중학교는 ‘신나게 바르게 행복하게’라는 모토 아래 자존감을 높이는 교육으로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참인재를 키우는 행복한 강중교육’이라는 비전을 세워 모든 학생을 성실하고 능력 있는 창의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참(C·H·A·M)인재’란 창의적인 사람(Challenge), 건강한 사람(Health), 감성적인 사람(Art), 바른 품성을 지닌 사람(Moral)을 말한다.
 

교사학습공동체에서 융합수학축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 집단지성을 디자인하다

교육비전을 공유하고 실천하기 위해 수업에 대한 자존감을 높이고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교사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년 차인 교사학습공동체는 교사들이 모여 고민을 나누며 학생들을 이해하자는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됐다. 출범 초기에는 수업과 학생지도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그러다 지난해 행복나눔학교에 선정되면서 내실 있는 운영의 기틀을 마련했다. 집단지성의 협력을 통해 전문성을 신장하고 함께 성장하는 모임을 만들기 위해 활동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학기가 시작되기 전 2월에 모임을 갖고 교과별 핵심 성취기준에 따른 교육과정 재구성을 협의하고 교과의 특성에 맞는 배움 중심 학습노트를 제작했다.

매주 수요일 7교시 교사학습공동체 운영 시간을 확보해 자유 토론, 독서토론, 연수, 현안에 대한 토의를 갖는 등 협력하고 배려하는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학생 중심의 수업을 실천하기 위해 수업친구를 결성하고 전 교사의 수업공개와 수업성찰일지 작성으로 교수학습방법을 공유하고 수업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전문가를 초청해 수업방법개선을 위한 다양한 연수를 받아 교사 역량을 강화했다.

독서토론은 16명의 회원을 2개 팀으로 나눠 학생 이해 및 교수학습방법 개선 관련 도서를 읽고 자유롭게 토론을 벌이는 등 내실 있는 운영을 하고 있다. 2학기에는 ‘이제는 깊이 읽기’, ‘수업, 놀이로 날개를 달다’ 등 2권의 책을 선정해 탐독한 후 토론하는 독서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융합수학체험전.

◆ 수업을 디자인하다

교사학습공동체는 학생들이 즐겁게 수업하고 미래 핵심 역량을 지닌 창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과별로 특색 있고 다양한 학생 참여형 수업 및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천하고 있다. 국어과의 경우 롤모델 소책자 만들기·비주얼씽킹 수업·밤샘 독서캠프·지역사회 변화 프로젝트 내 고장 강경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학과는 π DAY 운영·GSP프로그램을 활용한 도형 탐구·장애인 경사로 측정 및 건의하기, 과학과는 학교숲 관찰 수업·루페를 활용한 관찰 실험, 기술·가정과는 창작요리 만들기·재활용품을 활용한 실생활용품 만들기·1인 1탐구 주제 발표하기, 체육과는 스포츠스태킹·킨볼·창작댄스, 영어과는 여행지 팸플릿 만들기·영어 보드게임·영어 캠프, 사회과는 사회적 쟁점 상황 파악하고 토론하기·독도 바로 알기 및 독도 탐방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연극, 영상 만들기 수업을 통해 창의적인 잠재력을 기르고 표현 능력과 협력적 인성을 함양하고 있으며 자유학기와 연계한 국어과 UCC 만들기, 체육-국어 융합수업 안전사고 관련 대본 쓰기 및 연극 수업, 연극놀이 주제선택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플로어컬링 종목의 사제동행 스포츠리그전.

◆ 마을과 함께하는 융합수학체험전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제1회 융합수학체험전을 열었다. 체험전은 수학 및 과학적 원리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해보자는 수학교사의 제안을 받아 기획됐다. 올해는 학교 역점사업으로 ‘우리가 아는 수학! 어디까지 가봤니?’라는 주제로 인근 초등학교와 지역인사, 마을어르신, 학부모도 참여하는 마을과 함께하는 행사로 확대시켰다. 수학동아리 유레카 회원들을 주축으로 32명의 학생 도우미와 교사학습공동체 교사들이 협력해 16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각 부스에서는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해 학문이 지식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음을 깨닫게 했다.
 

독도탐방.

◆ 건강과 정을 디자인하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사제동행 스포츠 활동으로 학생들의 기초 체력 증진과 바른 인성 및 사회성을 함양시키고 교사와 학생간 유대감과 신뢰를 쌓고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교사와 학생이 한 팀이 돼 탁구, 배드민턴,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면서 교사-학생 간 팀워크를 다지고 경기규칙과 스포츠 정신을 배우고 있다. 특히 전교생이 함께하는 스포츠 활동을 통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건전한 학교문화를 만들고 있다.

김우영 교장은 “교사학습공동체를 주축으로 즐거운 학교 분위기 조성과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교육과정 운영,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실천 등의 교사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사간 수업방법을 공유하고 수업 친구, 수업 나눔을 활성화시켜 배움이 살아있고 교실이 즐거운 학교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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