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 "게임판 농단 심각…문체부 대응도 문제"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9일 "게임판의 농단이 심각하다"며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가 제대로 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게임업계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여 위원장은 "(주무부처가) 규제에 대해 2년 7개월째 논의를 해왔는데 공회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 정치인의 친척을 빙자한 사람의 횡포, 가짜뉴스를 생산해주는 댓글부대 등도 게임농단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제가 이 문제를 지적하자 SNS 등에서 (항의성) 댓글이 달리고 사무실로 전화가 오는 등 난리가 났다"며 "(여 위원장 설명이) 냉정하게 보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여 위원장에게 "일부에서는 '여명숙만 나가면 게임 분야가 살아난다. 여명숙이 적폐다'라는 얘기가 나온다. 왜 그런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여 위원장은 "기관장을 하라고 했는데 '일'을 해서 그런 것 같다. '모바일 바다이야기'를 막고 그랬더니 이런 말을 듣는 것 같다"고 답했다.

여 위원장은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 특위에 증인으로 출석,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직에서 조기 해임되는 과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해 주목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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