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지 못하거나 철자를 정확하게 쓰기 힘들어하는 난독증 초등학교 학생들이 전국에 2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읽기학습 특성(난독증 선별) 체크리스트 검사 결과 전국 초등학생 2만 3491명이 읽기가 곤란하거나 난독증으로 의심·추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읽기학습 특성 체크리스트 검사는 난독증 선별 체크리스트 표준화 연구를 통해 개발돼 지난해 9월 전국 6005개 초등학교 중에 읽기학습 부진학생이 없는 학교로 파악된 364개교를 제외한 5641개 학교(93.9%)에서 처음으로 실시됐다.

전국 초등학교 읽기학습 특성 체크리스트 검사 결과 읽기곤란이 예상되는 학생은 8710명(0.33%)으로 집계됐으며 난독증 의심 9608명(0.36%), 난독증 추정 5173명(0.19%) 등의 학생들이 난독증 관련 증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보면 대전은 읽기곤란 예상 201명, 난독증 의심 264명, 난독증 추정(진단평가 필요) 150명 등 615명(0.72%)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세종은 같은 항목 각각 44명, 79명, 32명 등 155명(0.84%)이었다.

충남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읽기곤란이 예상되는 학생 707명, 난독증 의심 656명, 난독증 추정 321명으로 1684명(1.46%)이 난독증 관련 증상을 보였다.

김 의원은 “난독증이나 읽기능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조기에 제대로 된 전문기관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기에 선별검사 후에 반드시 전문기관과 연결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일부 지역은 난독증 학생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해서 돕고 있지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학생들도 많은 만큼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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