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이용객 확 늘어난 까닭

대전시가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발돋움 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전 시내버스는 올해 51대 증차와 노선조정 등을 통해 시민 곁으로 다가가기 위한 더 큰 노력을 기울였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2017년 대전 시내버스의 변화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올해 대전 시내버스 변화의 중심에는 20년만의 51대 증차가 있다. 51대를 증차하면서 시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기 위한 노선 조정에 들어갔다. 배차간격을 줄이고 Hub&Spoke노선과 수요대응노선, 신설노선 등을 통해 시민들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를 구축했다.

◆달라진 시내버스
51대 증차를 통해 신설된 노선은 10개 노선이다. 신규지역으로 노은3·4지구를 이동하고 있는 1002번 노선과 관저4·5지구 지나는 203번이 있다.

여기에 배차간격 30분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죽동지구 117번 노선의 배차간격을 15분으로 확 줄였다. 특히 도시지역 수요대응 노선으로 7개 노선이 신설됐다.

한밭대로(복합터미널~중리4~수정타운~정부청사역~충대5~유성온천역)를 지나는 102번 노선과 대덕대로(관평중학교~화암4~연구단지4~서구보건소~정부청사역~은하수4)를 지나는 301번 노선, 도안동로(건양병원4~가수원4~도안동로~봉명중~유성온천역~충대5)를 지나는 114번 노선, 연구단지(자운대~대덕대학~연구단지~서구보건소~정부청사역~은하수4)를 지나는 604번 노선, 엑스포로(관평중학교~전민동~DCC~서구보건소~정부청사역~시청환승지)를 지나는 705번, 태평로(산성동주민센터~태평5~가장4~용문역~은하수4~시청환승지)를 지나는 316번, 대학로(은어송3~동구청~용운동~대전대~우송대~대동역~계백로~서부TM)를 지나는 608번 등을 신설해 시민들의 출퇴근길을 물론 평상시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했다.

여기에 외곽지역을 소화하는 Hub&Spoke개념을 적용, Hub(환승거점)연계 1개 노선을 신설하고, Spoke노선 8개 노선을 조정했다. 기성동(대전역~역전시장~중앙로~계백로~가수원4~흑석4)에 Hub연계 노선을 신설, 기성동의 Spoke노선을 조정(장안동~흑석~봉곡동, 원정동~흑석~평촌동 등)해 시민들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시민들이 응답하다
시내버스 증차와 노선조정으로 시민들의 체감도가 달라졌다. 수치상으로도 확연하게 버스 승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시내버스 탑승 승객은 1231만 5151명이였으나 올해 9월까지 1326만 4384명이 탑승했다. 약 93만 9233명이 증가한 것이다. 일평균으로는 41만 838명에서 44만 2146명으로 7.62%인 3만 1308명이 증가했다.

이는 타 대도시들 보다 확연히 높은 증가율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보다 4.8% 증가했으며 부산 3.38%, 인천 0.28%, 대구 4.57%, 광주 5.68%였다.

시민들도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노은동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 이태양(40) 씨는 “노선조정이 있기 전에는 시청 부근에 있는 직장까지 50분 족히 걸렸다”며 “바뀌고 나서는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면 약 35분 정도로 충분해 지금은 버스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둔산동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 김재훈(35) 씨도 “직장이 복합터미널역 부근이어서 과거에는 승용차를 끌고 다녔는데 현재는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시내버스를 이용해도 30분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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