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광석 부인 서해순, 경찰 비공개 재소환...일기장속 내용 '충격'

가수 고(故) 김광석씨 딸 서연 양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6일 서연 양의 어머니 서해순씨를 나흘 만에 비공개로 재소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으로 서씨를 불러 조사했다.

서씨는 지난 12일 1차 소환 조사를 받았다. 그는 당시 취재진에게 "(서연 양은 사망 몇 시간 전에는) 열이 있어서 감기약을 먹었을 뿐 호흡곤란 증세는 없었다"면서 "딸 죽음을 알리지 않은 건 소송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연이가 피고인으로 들어가 있는 게 아니었다"면서 "서연이가 잘못됐다고 친지·친구분들께 알리지 못한 점은 불찰이 많았다. 그런 상황이 오해를 일으켜 너무 죄스럽다"고 사죄했다.

김광석씨 친형 김광복씨는 서씨가 서연 양이 급성 폐렴으로 위독할 때 119 신고를 늦게 해 사망하게 만들고, 사망 사실을 숨긴 채 저작권소송을 종료시켰다며 서씨를 유기치사·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김광복씨와 중요 참고인인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서씨에 관해 제기했던 의혹과 관련해 이날 보강 조사를 벌인 뒤 향후 수사 방향을 잡아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故 김광석의 일기장이 최초 공개됐다.

일기장 속 김광석은 "뉴욕에 간 지 10일 후 이틀 밤 동안 부인이 없어졌다 .소식도 없이 나를 애태우게 했다"라고 적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아내 서해순이 낯선 남자와 이틀 간 외박을 한 당시 상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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