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철민 의원 지적

10년 전 태안 앞바다에서 일어난 허베이스피리트호 원유 유출사고로 쓰라린 아픔을 겪은 충남 해역에서 최근 5년간 크고 작은 해양오염사고가 90건 가까이 발생했고, 여의도 면적(2.9㎢)의 수백 배에 달하는 산림이 병해충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경기 안산 상록을)은 23일 충남도가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2013년부터 올 8월까지 충남 해역에서 경유, 중유, 유성혼합물, 폐기물 등의 유출로 인해 각종 유류 3만 2603ℓ, 폐기물 18톤이 유출·투기되는 해양오염사고가 88건이나 발생, 오염 면적이 최소 61만 2644㎡에 해당한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해안의 광범위한 해역까지 심각한 오염 피해를 준 태안 기름유출사고가 난 충남 해역에서 여전히 오염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충남도는 교육과 홍보, 계도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2013년부터 올 7월까지 충남의 산림 병해충 발생 면적은 참나무시들음병 5만 5418ha, 밤나무해충 1만 1874㏊, 흰불나방 2113㏊를 비롯해 총 7만 7211㏊(772.11㎢)로 여의도(2.9㎢)의 266배이고, 이 기간 중 투입된 산림 병해충 방제 예산만 126억 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충남 전체 산림 병해충 발생면적의 71.8%를 차지하는 참나무시들음병은 갈참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등에서 피해가 크다. 소나무재선충과 같이 전염성이 강한 병이므로 적절한 방제시기를 놓치거나 잘못된 방제법을 사용하면 피해가 급속히 확산된다”라며 철저한 방제책 마련을 강조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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