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지난 선거 비율로"

직원협 "14%로 상향 조정"

충남대가 차기 총장 선거의 교직원간 투표 비율 적용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교수회에서는 지난 선거 적용 비율로 실시하자는 주장인 반면 직원협의회는 직원의 충분한 의견을 반영키 위해 과거보다 더 높은 비율로 적용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충남대에 따르면 교수회, 직원협의회, 노조 대표들은 최근 5차에 걸친 투표 비율 협의를 개최했지만 이렇다 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교수회는 지난 선거처럼 직원의 투표 비율을 1차 투표 시 12%, 2차 10%, 3차 10% 적용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전국 거점 대학의 평균 투표 적용률보다 높은 것으로, 다른 대학보다 직원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직원협의회의 입장은 다르다.
원칙적으로 교수와 직원간 1대 1 투표 적용을 요구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실현 가능한 1차 투표 14%, 2차 14%, 3차 14%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강원대 총장 선거에서 1차 13%, 2차 12%, 3차 12.5%를 반영하고, 충북대는 1차 13.5%, 2차 13%, 3차 13%를 적용하는 등 점차적으로 대학의 직원 투표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직원협의회 관계자는 “교수회는 과거의 사례보다 최근 일반 직원 투표 반영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를 바라봐야 한다”며 “신규 교수 등 대학 분위기를 잘 모르는 교수들도 있지만 일반 직원들은 평생 직장으로서 누구보다 더 총장 선출에 관심이 높은 만큼 투표 비율도 상향 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교수회 관계자는 “직원협의회 등에서는 꾸준히 투표 비율 상향을 주장하고 있다. 올해도 당초 1인 1표를 요구했고, 지금은 1차, 2차, 3차 모두 14%를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교수회는 지난 선거 비율 적용 주장에 변함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교직원 투표 비율이 총장 선거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인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남대 총장임용후보선출규정에는 교원의 합의에 의해 적용된 절차로 차기 총장을 선출토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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