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태어나기 전부터 경쟁을 하며 자란다.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아남고 패하면 도태되는 게 자연의 이치다. 그러나 이 같은 생존경쟁에도 완전한 승자는 없다. 또 다른 경쟁이 기다릴 뿐이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시장에서 다른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건 기업의 숙명이다.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 기업의 본질은 이익 추구에 있다는 말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다. 이제는 경쟁의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과정이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또 기업간 경쟁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더 큰 가치가 부여된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기업 관행은 이제 옛말이 됐다는 얘기다.

‘지속가능한 성장’이 기업 경영의 핵심 화두로 등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쟁을 통한 성장이 아니라 상생의 토대 위에서 성장을 추구하는 게 경영의 트렌드가 됐다. ‘더불어, 함께’의 가치가 지속가능한 기업의 핵심 키워드가 됐다. 이는 곧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지역 기관·기업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연결되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단순히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서만이 아니다. 상생이 곧 미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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