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육전문가 수지 오 박사, 대전 대신중·고 교직원 특강

한국계 미국인 수지 오(Dr. Suzie Oh) 박사가 25일 대전 대신고를 방문해 교직원들에게 ‘글로벌 시대의 교육’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김상용 기자 ace@ggilbo.com

“글로벌시대의 교육에서는 지성, 인성 교육이 중요합니다.”

미국 교육계에서 창의·인성 교육 전문가로 통하는 수지 오 박사가 25일 대전 대신중·고교에서 ‘글로벌시대의 교육’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오 박사는 이날 특강에서 “현 시대의 교육은 창의력과 협력 등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성 및 인성교육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지성 및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연수 과정이 일회성이 아닌 계속성이 유지돼야 하고, 교사 상호간 토론 중심의 수업 방식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사 연수는 혼자만의 연구 발표를 지양, 상호간 연구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고, 이를 학교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토론식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업 시간에도 교사들은 말을 줄여 학생의 참여도를 향상시키고, 학생에 대한 질문도 평이한 수준보다는 정보를 평가, 분석, 종합할 수 있는 높은 수준으로 해야 창의력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교사들에게 ‘당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줘 꿈을 꾸게 하고, 더 배우게 만들고, 더 많이 행하여, 더 많은 것을 얻게 만든다면 당신은 리더이다’, ‘우리 모두가 동등한 재능을 갖지는 않았지만 각자의 재능을 개발할 동등한 기회가 우리 모두에게 주어져야 한다’는 미국 역대 대통령의 명언을 제시하며 수업 진행 시 참조토록 요구했다.

특히 21세기 교육의 키워드로 의사소통, 창의력, 협력, 혁신,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력, 정보, 유연함 등을 제시했다.

수지 오 박사는 1970년 미국으로 이민,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시작해 18년째 로스앤젤레스 공립 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객원교수이기도 한 그는 1995년 광복 50주년 기념 서울시 ‘조국을 빛낸 해외동포’에 선정됐고, 2002년 캘리포니아 교육행정가협회 선정 ‘올해의 교장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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