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어울림한마당' 참여도 쑥…경찰장비 체험·생활지식 등 안내

‘제9회 세계인 어울림 한마당’의 둔산서외국인도움센터에 들른 외국인이 경찰장비를 착용한 후 경찰관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내 나라(인도네시아) 경찰들은 이런 것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경찰들은 도움센터를 운영해 (시민이나 외국인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아굽. 31)

지난 28일 대전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제9회 세계인 어울림 한마당’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국적 아굽 씨는 ‘둔산서외국인도움센터’에 마련된 방검복과 경찰방패 등을 착용하며 미소를 지었다.

아굽 씨는 현장에서 대한민국 경찰들과 대화하며, 그리고 경찰장비를 직접 체험해 보며 경찰과 한걸음 더 친밀해진 모습이다.

이날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운영한 ‘둔산서외국인도움센터’는 축제에 참여한 외국인들과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경찰장비를 전시·체험할 수 있게 하고 경찰지식에 대한 친절한 안내와 함께 축제현장에 치안까지 도맡으며 호응을 얻은 것이다. ▶관련기사 18면

둔산서 신동식 외사계장은 “지난해 세계어울림한마당 축제에 참가했었고 반응이 좋았다. 올해 주최 측의 요청이 있어 참여했다.

친근감 있게 외국인과 시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고 또 만약 있을지 모를 사건·사고에도 대처할 수 있어 참가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안내센터를 찾아와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던지는 시민도 있었다.

시민 곽유현(70) 씨는 둔산서외국인도움센터’ 찾아 “경계선을 넘어 차량이 지나가면 불법인가요? 아닌가요?”라고 질문했다.

박현정 순경은 시민의 궁금증에 명쾌한 해답을 들려줬다. 그제야 궁금증이 해소된 곽 씨는 “궁금한 것이 있어 물었는데, 경찰의 답변을 들으니 이해가 됐다. 친절하게 말해줘서 고마웠다”고 흡족해했다

축제 현장을 찾은 외국인이나 가족단위의 시민들은 ‘둔산서외국인도움센터’을 둘러보며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손미순(58·여) 씨는 “수갑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경찰의 설명을 들으니 흥미롭다.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 경찰들이 이렇게 와서 안내해주니 좋다”고 웃었다.

이날 시민들에게 경찰 장비를 안내한 장귀동 경사는 “보람차다. 외국인, 그리고 아이들, 어른들과 함께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할 줄 알았는데 먼저 다가서니 좋아해주셔서 보람차다”고 말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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