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번역 도우미로 활동…시장 표창

배재대 한국어문학과 왕설교 씨(오른쪽)가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에게 ‘모범 외국인’ 표창을 받고 있다. 배재대 제공

배재대학교(총장 김영호) 한국어문학과 4학년인 왕설교 씨가 대전시 모범 외국인으로 선정돼 대전시장 표창을 받았다.

대전시는 지난 28일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제9회 세계인 어울림 한마당’을 열고 왕 씨 등 2명에게 모범 외국인 표창을 수여했다.

중국 하얼빈 출신인 왕 씨는 고교과정을 마친 후 2014년 유학길에 올라 한국생활 4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배재대 한국어교육원을 수료하고 배재대 글로벌 통·번역 도우미, 배재대 국제학생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유학생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왕 씨는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덕분에 한국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있다.

매 학기마다 1~2회씩 유학생 문화체험 행사에 참여하고 지난 5월 열린 ‘제2회 대전 외국인 유학생 체육대회’에서도 유학생들을 이끌었다.

어느덧 졸업반인 왕 씨도 여느 대학생처럼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무역학과 복수전공과 중국인이라는 장점을 살려 국제무역사 자격증 취득과 무역업계 취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7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 중 여러 기업의 러브콜도 받기도 했다.

왕 씨는 “유학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친구들이 많지만 저는 엄마 품처럼 푸근한 대전에서 근무하고 싶다”며 “얼마 남지 않은 대학생활을 즐기면서 취업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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