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생존율 높이는 생존가방 중요성 강조
재난 발생후 72시간의 골든타임 지킬 수 있는 재난배낭 관심 증가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15일 개최

최근 연이은 북한의 핵도발과 지진을 비롯한 자연재해와 도시재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방독면과 비상식량, 구급함 등 비상 시 사용할 수 있는 안전제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오픈마켓 옥션의 휴대용 라디오 판매량이 40%가 증가했다. 인터넷에서는 지하대피소 위치를 질문하는 글이 늘고, 비상시 대응 요령을 찾아보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이중에서도 최근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은 바로 생존배낭이다. 생존배낭은 기본 72시간 생존할 수 있는 기본 물품을 담은 배낭으로 비상식량, 물, 손전등, 건전지, 성냥, 라이터, 휴대용 라디오, 구급 용품, 비상 의류 등을 구비한 배낭이다.

생존배낭이 중요한 것은 사고 발생 후 생존할 수 있는 최대시간인 72시간의 골든타임을 유지하는 데 있다.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면, 가스, 전기, 통신, 수도 등이 끊기는 등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신속하게 구출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구조기관이 이를 해결하고, 인명을 구출할 수 있는 데 필요한 시간을 3일, 72시간으로 보고 있다.

도움이 미치지 못하는 72시간, 약 3일 동안은 개인 스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생존배낭에 대한 관심이 급격한 증가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해 발생한 9.12 경주지진이 있다.

9.12 경주지진은 규모 5.8로 지난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 지진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지진 발생 후 이틀 뒤인 9월 14일에는 경주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가 23명, 재산상 피해는 1,118건으로 발표됐다.

이렇듯 「지진 청정국」이라 불렸던 한국 또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재난배낭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한 것.

생존배낭 및 비상용품 전문기업 국민샵에 의하면, 지진과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과 미국은 안전용품을 미리 준비하는 서바이벌 키트 교육을 필수적으로 받게 돼 있다.

행정안전부 또한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해 재난배낭 사용을 안내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모든 가족 구성원이 개인당 1개씩 비상용 백(Go Bag)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생존배낭은 기본 72시간 기준으로 준비하면 좋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는 비상식량, 물, 응급약품, 플래시, 라디오, 건전지, 호루라기, 여분의 휴대전화 배터리 등을 생존가방에 구비하기를 권했다.

오는 15일(수)부터 17일(금)까지 고양에서 개최되는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는 다양한 안전 관련 기업들이 참가해 재해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생존가방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져 관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가 주최하는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는 국내 안전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매년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안전산업분야 종합 전시회로 「2017 국제도로교통박람회」, 「2017 기상기후산업 박람회」 등 안전관련 전시회와 동시 개최된다.

본 박람회의 자세한 정보 및 기타 문의 사항은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사무국(☏ 031-995-8245) 또는 공식 홈페이지(http://www.k-safetyexpo.com/main/main.php)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등록하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주홍철 기자 j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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