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상승률 지속전망…아파트분양은 3개월 “뚝‘
공주 간 경계 금강 수변, 고복지 등 투자자 선호

▲ <사진> 세종시가 땅값 상승률이 상한가를 치고 있는 가운데 요커들 까지 입소문에 오르내리는 장군면 금암리 일대 전원주택. 금강과 청벽산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수놓은 듯하다. 이미지 사진

세종시의 부동산 투자 선호도가 주택에서 토지 쪽으로 급선회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조짐은 정부가 발표한 ‘8·2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뚜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시각이다.

세종 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는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돼 주택시장은 가장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다.

◆ 투자자, 규제 덜한 토지로 이동

결국 아파트 분양은 ‘6·19’대책 이후 관망세로 돌아서 3개월째 ‘개점휴업‘상태다. 업계는 연말이나 내년도에 분양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투자자들의 관심은 주택에서 규제대상이 아닌 토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른바 ‘풍선효과’가 토지 쪽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전국적으로 토지시장은 수년 동안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세종시의 땅값이 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발표했다.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 강화에 대한 기대감과 개발 사업 등 호재가 많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다 주택시장의 열기가 얼어붙으면서 토지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것.

복수의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외지인 투자자들 상담문의는 토지와 관련한 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주택역시 관망세를 보이다 회복될 것 같다”는 예상했다.

올해 초 발표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은 서울 등 외지인들이 부동산 시장을 달구는 큰 호재로 작용했다. 고속도로 시작점인 구리시 토평동 일대와 종점인 장군면과 연서면 고복리 등은 수혜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들 지역은 ‘풍선효과’와 “학습효과‘가 중복적 호재로 작용되고 있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 풍광 뛰어난 금강수변, 고복지 선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4월 세종시에서 월평균 3537필지의 토지가 거래됐고, 5월부터 3개월간 월평균 거래량은 4740.5필지로 약 34% 급증했다.

때마침 한-중 간 냉기류에 훈풍이 일면서 ‘요커’들의 발길도 세종시로 이어지고 있다. <본보 11월 2일자 12면 보도>

요커들이 찾는 세종시와 공주시 간 경계지역인 장군면 금암리 일대. 금강의 물줄기가 굽이굽이 주변 산세와 어우러진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전원주택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100여 길의 큰 벼랑을 이루고, 장엄하게 우뚝 솟은 청벽산(靑壁山)은 중국의 적벽산을 연상해 중국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데 충분하다.

세종시는 이 지역에 세종시 공공시설 복합단지와 ‘금강 르네상스’ 등 세종·공주 간 손잡고 공유관광자원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지역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두 기관이 손잡고 국내관광객은 물론 중국 등 동일문화권 나라의 관광 마케팅홍보를 위해 온·오프라인 등 많은 매체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동산업계는 “행복생활권 선도사업인 ‘금강 르네상스’가 지역관광자원을 구축하고 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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