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구 미래건설연구원장(공학박사)

 

2016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제4차 산업혁명을 주창했다. 그 후 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로 등장하면서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경쟁에 본격 돌입하게 됐다.

대전시도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맞물려 제4차 산업혁명특별시로 선정돼 4차 산업혁명특별시 선포식과 함께 대덕특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 동력의 계기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 인류는 지난 250여 년 동안 몇 차례에 걸쳐 산업혁명을 겪어 왔다. 철도 건설과 증기기관차 발명으로 본격적인 1차 산업혁명이 열리게 됐고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이어진 2차 산업혁명은 전기의 발명과 생산 조립 라인 기법을 도입해 대량생산시대를 열었다. 제3차 산업혁명은 1960년대 대형 컴퓨터 발명과 1990년대 인터넷 발달이 맞물리면서 디지털 혁명을 주도했고 정보통신을 이용한 융합산업 시대 발달과 궤를 같이해 오늘날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제4차 산업혁명은 그동안 R&D(연구개발) 등을 통해 신과학 기술이 실용화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융합 기술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공유경제의 실현을 만들었다. 또 경제, 기업(비즈니스), 정부와 국가, 사회, 개인 등 다양한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가 기대하는 제4차 산업혁명 창출로 인해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해 보면 4차산업혁명은 초광속도로 글로벌 전 영역으로 확산해 현존의 시스템을 완전 개편하면서 융합을 통한 기존 직업을 파괴하고 신사업을 창출하는 한편 현존 비즈니스 모델을 뛰어 넘는 변혁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생긴 플랫폼으로 인해 공유경제가 실현되면서 구조조정과 플랫폼 신산업 생태계가 형성돼 기존 산업의 산업경제력을 급속히 악화시킬 것으로 본다. 새로운 산업생태로의 전환 또는 구조조정이 되면서 기업 가치사슬의 상향 이동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획기적 비용절감 또는 새로운 가치창출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면서 생산과 소비 활동이 동시적으로 상호연계 되거나 일체적 연동관계로 전환 되는 산업구조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이다.

이러한 초광속의 산업사회 도래를 맞이하면서 건설산업이나 기업의 산업구조 재편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또 제4차 산업혁명의 메가 트렌드는 미래의 디지털 초연결사회를 구축하는 티핑 포인트로 구체화되고 있어 긍정적 효과, 부정적 효과, 예측 불가능한 영역, 현장 동향 등을 주시하면서 선제적 대응해 나가는 정보공유와 정책 수단 등이 동원 돼야 할 것이다.

건설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첨단기술 활용이 더딘 산업이었지만 최근 기술의 획기적 발전과 최신 기술 도입 등 정보통신과의 융합으로 인공지능 스마트 건설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인프라를 통해 획기적인 새로운 기술개발과 기존 기술 간 융합을 이뤄내는 기술의 형태로 가지 않으면 건설 산업의 존재가치가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건설산업 분야에도 크게는 생산 과정의 스마트화와 상품의 스마트화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내부 수요자(설계자, 시공자) 관점에서 건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기술 접목은 생산 과정의 스마트화에 해당되며 외부 사용자 입장에서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도로, 교량 등은 상품의 스마트화에 해당 한다. 지금까진 양적·질적 확대로 인프라의 선진화를 달성했지만 지금부터는 인간중심의 스마트 건설 산업인프라 생애주기를 ICT와 융합한 스마트 인프라 관리로 제도화해야 한다.

제4차 산업혁명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현재의 사회 제반에 걸쳐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러한 변화를 관리하고 혼란을 완화시키는 제도적 체계 마련과 4차 산업혁명이 제공할 기회와 도전의 변화에 대해 두려움을 없애주는 긍정적 인식의 담론이 필요하다. 제4차 산업혁명특별시 대전시가 미래 성장 동력의 불을 지피는 티핑 포인트의 메카로 자리 잡도록 구체적인 정책설정과 역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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