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 특선영화] 전도연의 호연 '집으로 가는 길'

빚보증 섰다가 쫄딱 망한 종배(고수). 프랑스 공항에서 짐만 운반하면 목돈을 준다는 후배 문도(최민철)의 제안을 받고, 일을 맡으려 하지만 아내 정연(전도연)의 반대로 그만둔다. 

화가 난 종배는 집을 뛰쳐나가고, 정연은 밀린 집세를 내라는 집주인의 독촉을 받는다. 이리저리 마음이 다급해진 정연은 어쩔 수 없이 문도에게 일을 부탁하고,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오를리 국제공항에서 짐을 운반하던 정연. 그러나 짐 안에는 엄청난 양의 코카인이 들어 있다. 이로 인해 경찰에 긴급체포된 정연은 교도소로 향하고,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던 종수는 갑작스레 비보를 듣는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체포돼 대서양의 어느 외딴 섬에 있는 마르티니크 교도소에 갇혔던 한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다.

전도연은 영화 연기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보여주며 극의 중심을 탄탄하게 잡고 간다. 불운과 무능 탓에 아내를 교도소에 보낸 고수도 제 몫을 하며 전도연을 받쳐준다. 딸 혜린 역의 강지우는 인천공항에서 전도연을 바라보던 장면에서 전도연의 연기를 넘어서는 기가 막힌 표정을 보여준다.
 

14일 KBS 1TV에서는 11시 20분부터 전도연의 집으로 가는 길을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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