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덕 공주시장

 

공주는 구석기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

특히 구도심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이 있고 백제뿐만 아니라 고려, 조선을 거쳐 일제강점기까지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유산을 통해 역사와 지혜를 배우며 긍지를 가지게 되지만, 때로는 고도로서의 공주는 보존과 개발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시민들을 만나다 보면 고도(古都), 도시재생, 유네스코 등 역사와 관계된 많은 단어들을 접하게 된다.

나를 포함한 공주시민은 물론 공무원들은 우리가 역사를 외치기 이전에 공주의 역사를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진정으로 공주를 생각하고 다음 세대의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한 번 더 심사숙고해야 한다.

앞으로도 공주의 구도심은 ‘도시재생과 고도’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보존사업과 개발 사업을 하게 될 것이다.

보존을 할 때는 보존의 가치를 생각하고, 후손에게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하게 해야 할 것이고, 개발사업을 할 때는 경제적 가치 즉, 지역경제 활성화를 생각해야 한다. 보존과 개발은 상충되는 부분도 있지만 융·복합돼야 한다.

문화유산은 활용·정책·보존을 함께하는 융·복합이 잘 돼야 한다. 공주의 구도심은 경제적으로 조금은 빈약하지만 공주사람으로서 자긍심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나 또한 공주시민의 한 사람으로 구도심의 역사를 조금 더 공부하고자 한다. 공주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시민들과 공무원들도 말이 아닌 역사를 올바르게 배워, 함께 만들어가는 행정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주는 그 자체가 역사이고 문화유산이다, 그리고 우리의 삶은 다음세대에게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기에 공주시민은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오시덕 공주시장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