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 낙마 후 지역행보 관련 ‘地選 불출마’ 재차 강조
지역정가에선 시장 공백 사태 朴 행보 예의주시

 

“저는 의회주의자입니다. 중앙정치만 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이 권선택 전 대전시장 낙마 후 자당 소속 시·구의원을 비롯해 대전지역 각계각층 인사들과 회동한 것을 두고 내년 지방선거 출마 등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는 데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본보 11월 20일자 4면 보도-박병석 vs 박범계 파워게임?>

박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전시장의 공백으로 시정 혼란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하고, 공직자들이 흔들림 없이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기에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5선 국회의원으로서 대전 발전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려 하고 있다. 누차 말씀 드렸듯이 저는 큰 그림을 위해 중앙정치에서의 역할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일각에서 대두되는 시장 출마설 등과 관련해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의원은 “재선(2004년 17대 총선) 때부터 주변에서 대전시장 선거에 나가보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저는 한결같이 거절했다. 저는 의회주의자”라며 광역단체장보다는 국회의장에 뜻이 있음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한편, 지역정가에선 박 의원이 ‘충청권 최다선’, ‘좌장’,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내세워 시장 공백 사태 수습에 적극 나서는 행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그가 직접 출마를 하지 않더라도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시장 선거에 있어서도 당내 후보군(현재 박범계·이상민 의원, 허태정 유성구청장 등이 거론됨)을 아우르며 조정자, 중재자, 캐스팅보터로 자리매김하고, 이는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 오는 2020년 치러질 21대 총선 정국에서의 권력 구도와도 연계되기 때문이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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