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야구에 이어 양궁·풋살·테니스…

대전 유성구 궁동에 위치한 양궁카페 나무아처리 실내 모습.

실내 스포츠 문화가 골프, 야구에 이어 양궁, 풋살, 테니스까지 확대되고 있다. 추워진 날씨에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이색데이트를 즐기기위한 커플뿐만 아니라 스포츠 애호가들까지 실내로 유입되는 모습이다.

우선 민속촌에서나 한 번 체험할 정도로 낯선 스포츠였던 양궁이 이제 도심 한복판으로 들어와 일반인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실내 양궁스포츠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접근성이 어려웠던 양궁 특유의 단점을 보완하고 카페처럼 다양한 음료도 함께 판매해 일명 양궁카페라 불린다. 다만 집중력과 안전을 요하는 운동인 만큼 운동 중 음주는 금지다.

낯선 스포츠였던 만큼 연인, 가족, 기업 등 다양한 모임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대전에 위치한 한 양궁카페 관계자는 “기존 양궁 마니아층과 색다른 실내 스포츠를 찾는 고객의 요구가 더해지면서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고 있고 집중력 향상, 근력 증진 효과까지 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며 “게임 시작 전 자세 교정 등과 같은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양궁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크린 테티스 테니스팟

야외에서만 즐기던 풋살도 이제 실내로 안착했다. 미니 축구인 풋살은 친근한 경기 방식과 재미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축구장의 5분의 1 규모로 5~6명이 즐기는 풋살은 땀이많이 나는 운동인 만큼 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지만 우천 시엔 제약이 크다. 이에 따라 최근엔 비나 눈이 와도 상관없는 실내 풋살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내 풋살장 관계자는 “체력 소모가 매우 큰 운동인 만큼 케이지풋살방식에 최적화된 크기로 제작됐다”며 “유소년을 비롯한 젊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고 정기적으로 즐기는 동호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스크린골프, 스크린야구에 이어 스크린테니스도 실내에서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뉴딘콘텐츠에 따르면 스크린테니스 ‘테니스팟’ 론칭을 통해 놀이문화와 함께 레저로서 스크린 스포츠의 역할을 새롭게 모색해 나간다. 기존 스크린 테니스는 발사된 공을 치는 연습용 시스템에 불과했다면 테니스팟은 스크린화면 속 인공지능(AI)으로 구현된 가상의 상대가 이용자의 실력이나 난이도에 맞춰 다양한 테니스 랠리까지 가능하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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