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 아무르강 지역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황새 1년생 1마리가 지난 20일 예산황새공원 앞 대리마을 뜰에서 관찰됐다.

황새공원 조성 후 야생 황새가 관찰된 것은 지난 2015년 2월 야생 황새 2마리가 신양천에서 관찰된 후 두 번째로, 지역주민과 황새공원연구진 모두 황새의 방문을 반기는 분위기다.

대리마을 뜰에서 관찰된 황새는 현재 황새공원 주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당분간은 예산지역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새공원 김수경 선임연구원은 “군에서 지금까지 자연방사하거나 야생 증식된 황새들은 모두 가락지를 부착했다”며 “이번에 관찰된 황새는 가락지가 없어 중국, 러시아, 아무르강 지역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에서 서식하는 야생 황새들이 한국에서 월동하기 위해 남하하면서 11월부터 국내 여러 곳에서 관찰되고 있는데, 지난 2015년에 이어 이번에 야생 황새가 또 관찰된 것은 그동안 예산군이 무논습지조성, 어도 설치, 하천 복원 등 황새 서식지 복원에 관심을 기울인 결과”라고 밝혔다.

군은 그동안 황새공원 개원, 황새고향 서식지 조성, 무논조성 확대 사업을 추진해 황새의 한반도 정착 및 복원을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2016년 전국 최초 황새자연방사행사를 시작으로 4회에 걸쳐 자연방사를 실시했으며, 18개체 인공증식, 자연증식에 성공했다.

또한 황새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켜 황새 복원사업의 원동력을 얻기 위해 차별화된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황새복원 사업에 대한 세간의 높은 관심을 아는지 멀리서 날아온 것 같다”며 “주변의 관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예산황새공원에 황새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예산=이회윤 기자 leehoiyu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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