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로 절여 미네랄 풍부, 김치 맛 고소하고 아삭한 식감 오래 유지

김장철을 맞은 요즘 청정 바닷물로 절인 ‘태안절임배추’가 선풍적인 인기몰이로 태안군의 새로운 소득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태안읍의 한 절임배추 업체는 최근 하루 평균 130박스(20㎏ 들이)의 절임배추를 판매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청정지역 태안반도의 바닷물을 이용해 전통 방식대로 배추의 숨을 죽여 1~2일 동안 절이는 ‘태안절임배추’는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점과 아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일반 소금으로 배추를 절일 경우 소금에 따라 김치가 짜거나 쓴 맛이 나는 반면, 바닷물 절임배추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배추에 간이 골고루 스며들어 김치 맛이 고소하고 입맛에 따라 양념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특히, 절임배추는 김장을 하면서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배추절임 과정을 대신하기 때문에 아파트에서도 간편하게 김장할 수 있고 김장 쓰레기도 줄일 수 있어 주부들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절임배추 업체 관계자는 “48시간 동안 바닷물에 절이는 과정이 있어 요즘은 3~4일 전에 예약해야 구매가 가능하다. 요즘 김장철을 맞아 밤낮 없이 작업하고 있다”며 “가격은 20㎏당 3만 4000원 선이다. 태안산 절임배추는 맛과 품질이 우수해 전국적으로 인기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태안군 절임배추 생산업체는 현재 15개소로, 업체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12월 중순까지는 태안산 절임배추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태안 절임배추로 올겨울 김장을 담그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태안=윤기창 기자 kcyoon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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