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더패키지’의 정규수와 이지현이 오늘(18일) 밤, 최종회를 앞두고 시청자들에게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11회에서 세느강 유람선 위에서 한복자(이지현)가 시한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남자는 우는 거 아니라고 배웠는데 평생을 이렇게 등신같이 살았는데, 이제 와서 어떡하라고... 나 두고 가면 나는 어떡하라고”라고 오열하는 오갑수(정규수)의 모습이 담겼다. 감정표현이 서투른 그가 아내를 위해 기도하고, 울지 않게 하려 애절한 노력들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복자는 남편을 향한 진솔한 사랑이 담긴 입맞춤을 했다. 애와 증을 반복하면서 오랜 세월 쌓아왔을 부부의 애틋한 정과 사랑은 안방극장에 슬프지만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정규수는 시한부 아내를 위해 프랑스로 여행 온 남편 오갑수를 연기했다. 투덜대는 말투와 무뚝뚝한 행동을 하는 싸움꾼 캐릭터였지만, 정규수의 현실적인 연기는 갑수를 미워할 수 없게 만들었다. 아내를 위해 성당과 절을 다니며 기도를 하는 등 겉모습과는 다른 갑수의 따뜻한 모습과 복자를 향한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참으로 따뜻한 여행이었다. 사람을 알게 되었고, 하늘도 올려다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다”라는 따뜻한 소감을 남긴 정규수. “걸음마를 막 띤 아기처럼 웃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며 극중 여행을 하는 동안 점점 밝은 표정을 짓던 갑수를 떠올리게 하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암에 걸린 시한부 사연을 덤덤하게 이야기하며 눈물샘을 자극했던 한복자 역의 이지현. 서투른 남편을 위로하고, 여행자들에게 친절을 베풀던 복자의 모습에 이지현의 절제된 감정 표현이 더해져 진정한 힐링을 선사했다. 연극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동했지만, 장기 출연 드라마는 첫 도전이었던 이지현은 ‘더패키지’가 낳은 최고의 발견이었다.

 

이지현은 “작년에 촬영하고 1년을 기다려서 다시 만난 드라마라 시청자 입장으로 푹 빠져서 봤다. 모든 배우들과 스텝들이 애쓰신 게 눈에 보여 긴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현지 로케이션 촬영을 하는 동안 동고동락했던 배우들과 스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또한, “준비할 때는 부담도 있고 걱정도 컸었는데, 방송 이후 복자의 삶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기뻤다. 복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이웃이니 그 응원은 그런 분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라 생각돼서 뭉클하다”며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사진제공 = 드라마하우스, JYP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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