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현충원서 연평도 포격전 7주기 추모행사 거행

연평도 포격전 7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장병들이 헌화하고 있다. 국립대전현충원 제공

7년 전 국토를 사수하며 산화했던 장병들을 기억하는 추모식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됐다. 해병대사령부는 23일 대전현충원(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합동 묘역)에서 연평도 포격전 7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추모식에는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유가족을 비롯해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역대 해병대사령관과 참전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국민의례, 추모 영상 상영, 헌화 및 분향, 추모사, 추모헌시 낭독, 추모공연, 군가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추모사를 한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1년 495회 전투배치훈련으로 선승 이후에 구전했던 포7중대의 승리를 기억하자”며 “그날 우리는 승리했다. 그날 연평도의 모든 해병들은 대한민국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족을 비롯한 이들은 추모식에 앞서 현충탑을 참배하고 천안함 46용사와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해병대는 지난 20일부터 나흘간을 ‘연평도 포격전 상기 기간’으로 지정하고 특별 정신 교육과 전 부대 전투준비태세를 점검 중이다. 23일에는 연평도 포격전 7주년 상기 훈련을 실시했다. 7년 전 북한의 포격 도발이 시작된 지난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에 맞춰 적 기습 포격 도발 상황을 부여해 훈련을 한 것이다. 또 연평부대 장병들은 서북도서 절대사수 결의를 다지는 전술 무장 행군을 실시했다. 전방 적진이 보이는 전방 경계 철책을 따라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전사장소, 평화공원 등을 경유해 11.23km를 행군했다.

연평도 포격사건은 지난 2010년 11월 23일 인천 연평도에 북한이 포격 도발을 가한 사건이다. 이로 인해 해병대원 전사자 2명(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과 군인 중경상 10여 명, 수 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냈다. 당시 북한의 기습도발에 우리 군은 대응사격하며 국토를 사수했다. 해병대는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과 별개로 지난해부터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연평도 포격전 추모식을 거행하고 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