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슈 브리핑] ‘괴물 흉내인가 괴물인가’ … 호주 워마드 사건 파장
[인터넷 이슈 브리핑] ‘괴물 흉내인가 괴물인가’ … 호주 워마드 사건 파장
  • 김재명 기자
  • 승인 2017.11.25 18: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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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슈 브리핑’은 한 주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모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이슈는 무엇인지, 그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상이 펼쳐집니다.

 

<11월 4주차 브리핑>

'남자 어린이를 성폭행했다'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는 호주 거주 20대 워마드 회원이 본인의 게시글에 첨부한 동영상 캡처사진. 호주 현지 경찰 및 네티즌 수사대에 따르면 이 중 5장은 인터넷에 떠도는 일반 동영상의 캡처사진이지만 성기 등이 노출된 나머지 2장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아 이 여성이 직접 촬영했는지에 대한 수사가 한창이다.

‘괴물 흉내인가 괴물인가’ … 호주 워마드 사건 파장

- 양의 탈을 쓴 늑대는 양일까 늑대일까? 유명한 이솝우화의 한 장면이지만 의외로 그 결말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양치기가 내일 요리할 양을 잡기 위해 양의 우리로 돌아왔다. 양을 고르기 시작하는 양치기. 그런데 하필이면 양의 탈을 쓴 늑대가 선택되고 말았다. 양인 줄 알고 그 늑대를 나무에 목 매달아 버리고 말았다.’ 늑대는 자기가 양이 아니라고 외쳤겠지만 양의 탈을 쓰고 있는 한 그 순간 늑대는 도살될 수밖에 없는 양이었다.

- 남성 우월주의 사회에 대한 ‘미러링’을 표방하며 극단적인 남성혐오, 여성 우월주의에 경도된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가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호주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 워마드 게시판에 남자 어린이를 성폭행했다며 자랑하듯 사진과 글을 올렸고, 이를 본 회원들은 이를 질책하기는커녕 “부럽다”며 선망의 눈길을 보내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 사건 정황은 이렇다. 호주의 한 펜션에 근무하며 고용주의 아이를 돌보는 일을 하고 있는 이 모(27) 씨는 지난 19일 워마드에 “호주 쇼린이를 XX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쇼린이(쇼타콘+어린이)’란 성적 대상으로서의 남자 어린이를 지칭하는 말로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가 여자 어린이를 ‘로린이(로리타 + 어린이)’라 부르는 것에 대응해 만들어진 단어다.) 게시글에는 자신이 돌보는 고용주의 아들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성폭행했다는 내용과 함께 주스에 하얀 가루를 타는 장면 1장, 미상의 서양 남자 어린이가 잠들어 있는 모습, 신원불상 어린이의 성기가 노출된 모습 등 동영상 캡처사진 7장이 첨부돼 있었다.

- 이 충격적인 게시물에 대한 워마드 회원들의 반응은 더 기가 막혔다. 아동 성폭행이라는 심각한 범죄를 두고 “부럽다”, “존경한다”, “쇼린이를 X먹어서 좋겠다”, “나도 기(氣)를 받아가고 싶다”는 등 원색적인 반응이 넘쳐났고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올리며 영상 원본 공유를 부탁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수 22만을 넘기고 추천수가 210에 달할 때까지 반대는 고작 4에 그쳤을 정도로 워마드 회원들의 적극 지지를 받았다.

- 여타 인터넷 커뮤니티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해당 게시글에 분노한 네티즌 수사대가 총출동 해 하루도 안돼 해당글을 올린 여성의 신원과 거주지 등을 물색해낸 데 이어 부산경찰청과 호주 현지 경찰에 신고를 접수, 결국 이 여성이 글을 올린 지 이틀 만인 지난 21일 현지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현재 이 여성은 구속된 상태에서 아동 학대물 제작 혐의로 기소됐으며 보석신청마저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원에 의해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런 가운데 워마드는 반성은 고사하고 “이번 사건이 남성들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주장을 펴며 해당 여성을 적극 옹호하는가 하면 현지 경찰에 영문 탄원서를 보내기, 변호사비 모금하기, 심지어 피해 아동의 어머니에게 메일로 항의하기 등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선보이고 있어 또 다른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이고 범죄자 편들어 주는 게 태극기 든 분들과 다를 게 없네요 (허섭스레기)”, “저들 때문에 우리나라 여성 이미지가 도매급으로 폭락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솔아푸른솔아)”, “미친 건가? 피해자 측에 항의? (확실해)”, “일베나 메갈이나... 확실히 범죄모의 사이트가 맞네요. (어이둥절)”, “이런 와중에 한겨레는 ‘미러링 취지는 좋았는데 인터넷 관심문화 때문에 혐오에 오염된 게 오점’이라고 쉴드를 치네요 (득템만세)”,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에 그렇게 경기 일으키던 자칭 페미들이 정작 스스로 훌륭하게 여자의 적이 되고 있네 (루치에윌데™)”, “대부분의 정상적인 한국인들은 이 사건에 분노하고 있다고 (피해 아동 어머니에게) 알려주고 싶다 (옳지그렇지)” 등등의 반응과 함께 일부 편향된 여성주의자들의 반성과 워마드 폐쇄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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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탈을쓴 늑대라뇨 2017-11-25 20:57:57
늑대를 무시하는 건가요? 그냥 악마탈을 쓴 악마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