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녹일 '12월 개봉 화제작들'

이제 2017년도 한달, 그리고 며칠 되지 않은 날들만 남았다.

12월은 영화관마다 많은 관객이 몰리는 한해 최대 성수기로 올겨울 흥행예상 대작으로 꼽히는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강철비’, ‘신과 함께-죄와 벌’, ‘1987’ 등 이른바 ‘빅4’ 이외에도 다양한 영화들이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연말연시를 즐기려는 데이트족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주는 12월 개봉예정작들 중 흥행 기대작들을 살펴볼까 한다.

 

◐ 메리와 마녀의 꽃

개봉│2017. 12. 7

감독│요네바야시 히로마사

출연│스기사키 하나(메리 목소리), 카미키 류노스케(피터 목소리)

시에서 시골 친척집으로 이사온 후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소녀 메리는 어느 날, 길 잃은 고양이를 따라갔다가 신비로운 숲을 발견한다. 그 곳에서 7년에 한 번 밖에 피지 않는 비밀스러운 마녀의 꽃 ‘야간비행’과 마법으로 봉인된 낡은 빗자루를 발견하는 메리. ‘야간비행’을 통해 메리는 마법의 힘을 얻고, 낯선 마법세계에 도착한다. 그러나 마녀의 꽃 '야간비행'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메리는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지브리에서 ‘마루 밑 아리에티’와 ‘추억의 마니’를 연출했던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이 지브리에서 독립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장편 애니메이션.

영국작가 메리 스튜어트의 아동소설 ‘작은 빗자루 The Little Broomsitck’를 원작으로 마법세계, 빗자루, 신비로운 힘 등 재미와 기발함을 전면에 내세워 충분한 재미요소를 보여줌과 동시에 ‘지브리스러운’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놀라운 디테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개봉│2017. 12. 14

감독│라이언 존슨

출연│마크 해밀, 데이지 리들리, 캐리 피셔, 오스카 아이삭, 아담 드라이버, 존 보예가

미 역대 박스오피스 1위작인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를 잇는 새로운 이야기로 스타워즈 시리즈의 8번째 작품이자 스타워즈 40주년 기념작품. 전작 ‘깨어난 포스’에서 내면의 포스를 각성한 히로인 레이를 비롯해 핀, 포 등 새로운 세대를 통해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다.

오리지널 삼부작의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가 극의 중심에서 서서 본격적으로 활약을 한다는 자체만으로 상당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작품. 뿐만 아니라 레이 공주 캐릭터로 스타워즈 팬은 물론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사랑받은 캐리 피셔의 유작으로 더욱 의미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루퍼’, 미드 ‘브레이킹 배드’의 라이언 존슨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전작 ‘깨어난 포스’의 연출을 맡았던 J.J.에이브럼스가 제작에 참여, 새로운 흥행신화를 써나갈 준비를 마쳤다.

특히 에이브럼스는 이번 영화의 시나리오를 읽고 극찬하며 자신이 연출을 맡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했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예고하고 있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 강철비

개봉│2017. 12. 14

감독│양우석

출연│정우성, 곽도원, 김갑수, 김의성, 이경영

데타 발생 직후 최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는 치명상을 입은 북한 1호와 함께 남한으로 내려온다. 그 사이 북한은 전 세계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남한은 계엄령을 선포한다. 이때 북한 1호가 남한으로 내려왔다는 정보를 입수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곽도원)는 전쟁을 막기 위해 이들에게 긴밀한 접근을 시도하는데….

포털 다음에 연재했던 웹툰 ‘스틸 레인 Steel Rain’을 원작으로 웹툰의 스토리를 담당했던 양우석 감독이 1000만 관객을 돌파했던 ‘변호인’에 이어 직접 연출을 맡은 작품. 당초 개봉일은 20일이었으나 한주 앞당겨 개봉을 결정,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와 맞붙게 됐다.

전작 ‘더 킹’, ‘아수라’에서 만족할 만한 흥행파워를 보이지 못했던 정우성이 최정예요원으로 변신해 강렬한 매력을 선보이고,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변호인’, ‘곡성’, ‘아수라’ 등에서 영화를 살리는 훌륭한 연기를 펼친 곽도원이 외교안보수석 역을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김갑수, 조우진, 김의성, 이경영 등 각 캐릭터들에 완벽하게 빙의한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 아우라를 감상할 수 있다.

 

◐ 신과 함께-죄와 벌

개봉│2017. 12. 20

감독│김용화

출연│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재 사고 현장에서 여자아이를 구하고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자홍, 그의 앞에 저승차사 해원맥과 덕춘이 나타난다. 자신의 죽음이 아직 믿기지도 않는데 덕춘은 정의로운 망자이자 귀인이라며 그를 치켜세운다. 저승으로 가는 입구, 초군문에서 그를 기다리는 또 한 명의 차사 강림. 그는 차사들의 리더이자 앞으로 자홍이 겪어야 할 7개의 재판에서 변호를 맡아줄 변호사이기도 하다. 염라대왕에게 천년 동안 49명의 망자를 환생시키면 자신들 역시 인간으로 환생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삼차사들. 그들은 자신들이 변호하고 호위해야 하는 48번째 망자이자 19년 만에 나타난 의로운 귀인 자홍의 환생을 확신하지만, 각 지옥에서 자홍의 과거가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예상치 못한 고난과 맞닥뜨리는데….

사후 49일간 일곱 지옥을 지나며 생전의 죄에 대한 심판을 받는 망자와, 그 안내자이자 변호사인 ‘저승차사들’의 이야기로,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 미스터 고‘ 김용화 감독이 주호민 작가의 포털 네이버 동명 웹툰을 스크린에 옮겼다. 한국 영화 최초로 2부작으로 동시 제작된 영화로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마동석, 임원희, 오달수 등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면서 올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대작 중 하나.

한국영화에서는 시도된 적이 없는 지옥의 기상천외한 풍경을 특수효과로 얼마나 잘 구현했는지 등이 흥행관건으로 꼽히는 가운데 웹툰의 인기에 힘입어 화제성 면에서는 어느정도 성공했지만 원작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영화에서는 빠져 일부 팬들은 강도 높은 비난과 우려를 표표현하고 있기도 하다.

 

◐ 1987

개봉│2017. 12. 27

감독│장준환

출연│김윤석, 하정우, 유하진, 김태리, 박희순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이 사망한다. 증거인멸을 위해 박처장(김윤석)의 주도 하에 경찰은 시신 화장을 요청하지만,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최검사(하정우)는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인다.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거짓 발표를 이어가는 경찰. 그러나 현장에 남은 흔적들과 부검 소견은 고문에 의한 사망을 가리키고, 사건을 취재하던 윤기자(이희준)는 ‘물고문 도중 질식사’를 보도한다. 이에 박 처장은 조반장(박희순)등 형사 둘만 구속시키며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 한편, 교도소에 수감된 조반장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은 이 사실을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카인 연희(김태리)에게 위험한 부탁을 하게 되는데….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습니다”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로 ‘지구를 지켜라’,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의 연출을 맡았던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반공이 곧 애국’이란 비뚤어진 신념으로 박종철 사건 은폐를 주도하는 대공수사처장 역에 김윤석이, 여기에 맞서는 양심을 따르는 검사 역에 하정우가 나서 ‘추격자’, ‘황해’ 이후 7년만에 연기대결을 펼친다. 여기에 유해진, 김태리, 이희준, 박희순 등이 가세, 비극적인 소재에 화려한 캐스팅이 더해졌고 여진구가 박종철 역으로, 강동원이 이한열 역으로 특별출연한다.

<사진제공=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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