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대전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실시된 수학능력시험에서도 대전 지역 응시자가 전년 대비 2400여 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전의 인구감소현상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다. 대전의 인구는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상의 변화와 더불어 인근 세종시, 수도권 등 타·시도 전출 등 외부적 요인이 복잡하게 얽힌 이 문제는 단순한 인구 증감의 문제가 아닌 지방소멸 위기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본보는 대전의 인구감소 현상을 진단 및 분석하고 시의 인구감소 대책, 해외사례 및 전문가들의 제안까지 짚어본다. 편집자
 

[인구절벽현상, 대전 인구가 줄고 있다]
1. 인구 150만 붕괴 위기 '대전 엑소더스'…2014년 기점 내리막
2. 그들은 왜 대전을 떠나는가?
3. 대전시 인구감소 극복을 위한 정책은?
4. 인구활력 촉진 및 도시 활성화를 위한 해외 사례
5. 전문가들의 제언
 

   
 

대전의 인구가 줄고 있다. 특히 생산 활동 가능 인구인 30~40대 청년층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노년인구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인구감소가 도시침체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2일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시 승격 61년 만에 인구 150만 명을 돌파한 대전시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그리다 지난 2013년 말 153만 2811명이던 인구수가 2014년 말 153만 1809명, 2015년 말 151만 8775명 지난해 말 151만 4370명에 이어 올 9월 기준 150만 6741명으로 해가 갈수록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15년 한 해 동안 대전의 인구는 1만 3000여 명이 줄어 역대 최고 감소율을 기록했지만 동시에 이 기간에 세종시로의 순 유출인구는 2만 2100여 명으로 시 전체 인구 감소분보다 많았다. 세종시의 출범으로 인한 블랙홀 현상이 가속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말 기준 세종시 출범 이후 세종시로 유입된 인구는 대전시가 32.8%(6만 685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도권(30.4%)보다 충청권(55.7%)에서의 유입비율이 높다. 전문가들은 세종시의 주택 공급계획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세종시로의 인구유출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탈 대전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인구 ‘150만선 붕괴 위기’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더 우려되는 점은 청년인구의 감소와 노인인구의 증가라는 점이다. 젊은 층은 취업기회가 많은 수도권 등으로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대전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들이 대전에 취업하거나 새로 일자리를 찾거나 직원을 뽑는 지표는 전국 평균 밑에서 웃돌고 지방 5대 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생산 활동 가능 인구인 30~40대 중심의‘탈(脫) 대전 현상’은 자연적 요인보다 사회적 요인에서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자녀교육과 일자리에 초점을 둔 맞춤형 인구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최선희 대전시의회 인구증가특위위원장은 “지금 이순간에도 수없이 많은 30~40대 인구가 대전을 빠져나가고 있다”며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대전을 빠져나간다는 건 시의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다. 이들을 잡을 수 있는 일자리 정책과 유치원 등 유아들의 교육적인 면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석 기자 phs2016@ggilbo.com